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개막전 노르웨이 격파…16G만의 대회 첫 승

입력 2023-07-20 1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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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질랜드가 역사적인 여자월드컵 첫 승을 거뒀다.

지트카 클림코바 감독이 이끄는 뉴질랜드는 20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이든파크에서 개막전으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전통의 강호 노르웨이를 1-0으로 격파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6번째 여자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뉴질랜드의 첫 승이다.

예상을 깬 결과다. 1990년대 자국의 전성기를 이끈 헤게 리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노르웨이의 승리가 유력했다. 2007년부터 꾸준히 본선 진출에 성공한 뉴질랜드는 앞선 15경기에서 3무12패였다. 2015년 캐나다대회 2무1패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반면 1995년 대회 우승국 노르웨이는 한 번도 본선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다. 2011년 독일대회를 제외하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도 없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전적에서도 3전승의 노르웨이가 압도적이었다. 여러모로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평가됐다.

그러나 뉴질랜드는 당당했다. “모두가 뭉치고 수비를 탄탄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 선수 전원이 ‘포기는 없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오늘을 위해 2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던 클림코바 감독의 의지가 경기력에서 묻어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4-3-3 포메이션의 뉴질랜드는 ‘선수비-후역습’ 전략을 구사했음에도 전반부터 측면 파괴와 전진 패스로 주도권을 잡았다. 점유율을 56대44(%)까지 높인 개최국의 공세를 끊기 위해 노르웨이는 많은 파울을 감수해야 했다.

쉴 새 없이 두드리자 열렸다. 후반 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재키 핸드의 크로스를 해나 윌킨슨이 밀어 넣으면서 뉴질랜드가 리드를 잡았다. 노르웨이가 다급해졌다. 수비 부담을 감수하고 라인을 끌어올렸다. 그런데 운이 없었다. 후반 35분 투바 한센의 슛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뉴질랜드는 부상을 털고 돌아온 베테랑 미드필더 리아 퍼시벌이 후반 43분 페널티킥을 놓쳤지만 9분의 추가시간을 잘 버텨 값진 승점 3을 획득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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