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경기에서 첫 호흡 맞춘 창원 LG의 미래 양준석-유기상

입력 2023-10-11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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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양준석(왼쪽)과 유기상이 11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컵’ B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를 마치고 다가올 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군산 | 최용석 기자

창원 LG는 11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2023 MG새마을금고 KBL컵’ B조 경기를 치렀다. LG 포인트가드 이재도와 포워드 양홍석은 결장했다. 이재도는 손가락, 양홍석은 종아리를 다쳤다. 하지만 LG는 탄탄한 스쿼드의 힘을 과시하며 가스공사를 97-85로 제압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주목을 끈 것은 LG의 미래로 평가받는 양준석(22·180㎝)과 유기상(22·190㎝)의 동반 출격이었다. 연세대 동기인 둘은 1년 만에 다시 한 팀에서 만났다. 3학년을 마치고 조기에 프로행을 택한 양준석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G에 먼저 자리를 잡았다. 유기상은 4학년 일정을 모두 마치고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이번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코트 위에서 1년 만에 다시 공식경기를 치른 둘의 호흡은 나쁘지 않았다. 3쿼터 시작 직후 속공 상황에서 양준석의 패스를 받은 유기상이 3점포를 적중시켰다. 3쿼터 막판에는 역할을 바꿨다. 유기상이 돌파를 시도하다가 코너에 자리한 양준석의 득점 기회를 열어줬다. 양준석의 3점슛은 림을 깨끗하게 통과했다. 양준석은 22분45초를 뛰며 9점·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기상은 20분30초를 소화하며 3점슛 2개로 6점과 어시스트 2개를 뽑았다. 빼어난 개인기록은 아니지만, 둘 다 팀의 기대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기상은 “(양)준석이가 있으니 의지가 된다.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준석이가 알아차리고 경기 도중에도 알려준다. 그 덕분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대학시절 함께한 시간이 있어 속공 등 여러 상황에서 준석이가 잘 살펴준다. 호흡을 이루는 데 편한 부분은 있지만, 팀 적응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둘 다 도전자의 입장이다. LG는 전력이 두껍다. 전체적으로 자원이 풍부하고, 이재도와 이관희라는 확실한 카드도 보유하고 있다. 둘에게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경쟁도 기다리고 있다. 유기상은 “기대치를 알고 있지만 욕심내지 않는다. 코치님, 선배님들의 말대로 자신감을 갖고 훈련과 경기에 임하려 한다. 오늘도 리바운드는 아쉬웠다. 주어진 역할에 최대한 충실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군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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