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LB 사무국에 고우석 포스팅 요청

입력 2023-11-28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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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스포츠동아DB

KBO가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고우석(25·LG 트윈스)에 대한 포스팅을 요청했다.

KBO는 28일 “LG의 요청에 따라 고우석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이튿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고우석과 계약 협상이 가능하며, 계약을 체결할 경우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LG에 지급해야 한다.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고우석은 내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이에 앞서 KBO는 14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고우석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이후 LG도 고우석의 에이전트와 만나 그의 빅리그 진출에 대한 뜻을 다시 한번 확인한 뒤 15일 미국행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만 도전 의사를 수용하되 포스팅 금액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금액이 특정된 것은 아니지만,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에 진출하는 일만큼은 막겠다는 의미다.

고우석은 2024시즌을 뛰어야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이 주어져 당장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진출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MLB 진출 의사는 내비쳤지만, 그 시기에 대한 의문은 남은 상황이었다. 2021년부터 2시즌 연속 30세이브를 올린 정상급 마무리투수지만, 올해 팀의 통합우승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어깨, 허리 등 부상 여파로 3승8패15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68에 그치며 아쉬운 시즌을 보냈기 때문이다.

고우석의 친구이자 처남인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 역시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장인인 이종범 LG 코치는 아들 이정후와 함께 미국에 가기로 한 상태다. 고우석도 가족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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