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추? 인만추? 이젠 연만추!” ‘커플팰리스’, ‘환승연애’ 아성 넘을까

입력 2024-01-19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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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양한 연애 프로그램이 쏟아지며 '연애 프로그램 통한 만남 추구'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Mnet '커플팰리스' 제작진에 따르면 요즘 2040 세대 싱글남녀 사이에서는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보다 '인만추'(인위적인 만남 추구)가 각광받는 추세다. 예전에 비해 자연스럽게 인연을 만들기 어려운 시대가 오면서 조건 맞춤형 소개팅 앱, 결혼정보회사, 파티 등을 통한 만남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연애'와 '결혼'을 주제로 한 다수의 방송 예능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끄는 것도 이 같은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하트시그널', '나는 SOLO', '솔로지옥', '러브캐처' 등 여러 연애 프로그램이 시즌제를 거듭하며 흥행을 이어간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시리즈의 인기도 빼놓을 수 없다.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서사로 2030 세대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첫 회차를 선보인 '환승연애3'는 지난 시즌보다 50% 이상 많은 유료가입자를 끌어 모으며 더 커진 팬덤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연애 프로그램들의 인기 열풍에 따라 이제는 '연애 프로그램을 통한 만남 추구'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라고. 연애 프로그램을 통한 만남은 제작진이 철저한 사전 인터뷰를 통해 서로의 '조건'이 부합되는, '검증'된 매칭을 설계하기 때문에 미혼남녀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서로를 더 자세히 알아갈 수 있는 '합숙 리얼리티'도 큰 장점 중 하나다. 매력적인 싱글 남녀는 공인된 합숙 과정을 통해 카메라 의식 없이 날것의 감정들을 주고 받으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끈다. 덕분에 '현실 커플'로 발전하는 경우도 적잖이 찾아볼 수 있다.

그런 가운데 Mnet에서도 완벽한 결혼 상대를 찾는 100인의 커플 매칭 서바이벌 '커플팰리스'로 연애 프로그램 흥행 계보에 출사표를 내민다. '자만추', '인만추'를 넘어 '결혼을 위한 만남 추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커플팰리스'는 서바이벌에 진심인 Mnet답게 '결혼 서바이벌'이라는 포맷으로 기존 연애 프로그램들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뒀다. '결정사' 시스템 연계와 더불어 현직 커플매니저들의 출연까지 예고해 초고속 고효율 현실 매칭을 향한 기대를 높인다.

'커플팰리스'에서는 다양한 매력의 싱글남녀 100인이 각자 외모와 경제력, 라이프스타일, 예측할 수 없는 결혼의 조건 등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동반자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제한된 소수의 인원 속에서 동거 리얼리티를 그려낸 기존 방식과 달리, 결정사 회원 데이터베이스에서 튀어나온 듯한 다양한 매력의 결혼 이상형 100명이 함께한다.

참가자들은 '커플팰리스' 출연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연애는 하고 싶은데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50명 중에 내 짝이 한 명은 있지 않을까" 등이 가장 많은 출연 이유로 꼽혔다고. 실제로 결혼에 '진심'인 싱글남녀 100인이 모여 커플 매칭에 진정성을 더했다는 것이 제작진의 귀띔이다. "사막에서 바늘을 찾은 느낌", "운명의 반쪽 같은 사람을 만났다"는 참가자들도 등장한 것으로 전해져 100인의 싱글남녀 중 과연 최종 몇 커플이 탄생했을지 더욱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커플팰리스'는 30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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