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표 코믹 다 잊어라…‘세작’으로 보인 새 얼굴

입력 2024-01-23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안방극장의 진정한 시청률 보증 수표 바로 조정석이 아닐까. 배우 조정석 열연에 힘입어 tvN 새 드라마 ‘세작:매혹된 자들’도 인기몰이 중이다. 조정석의 사극 연기 도전은 2019년 SBS ‘녹두꽃’ 이후 5년만이다. 사진제공|tvN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흥행몰이
코믹 뗀 진중한 캐릭터로 180도 변신
신세경과 비극적 사랑, 빠른전개 흥미
배우 조정석이 사극 열풍에 불을 지폈다.

그는 21일 첫 방송한 tvN 가상역사극 로맨스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에서 왕 이선(최대훈)의 동생인 진한대군 이인 역을 맡고 흥행몰이를 시작했다. 특히 그동안 주연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투깝스’, ‘질투의 화신’ 등에서 코믹하고 재치 있는 캐릭터로 인기를 끌어온 그가 이번엔 진중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성군’으로 나서면서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다.

조선의 가상 왕조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에서 그는 2회까지 임금이 청에 항복함에 따라 청의 볼모로 떠나고, 조선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궁중 암투로 인해 역적으로 몰리게 되는 과정을 폭풍처럼 빠르게 풀어냈다.

왕권 다툼에 원치 않게 휘말리는 상황을 극적으로 그리기 위해 이야기 대부분을 홀로 오롯이 이끌었다. 압도적인 분량을 소화하면서 표정만으로 진한대군의 심적 변화를 시시각각 드러낸 점이 호평 요인으로 꼽혔다. 일부 시청자들은 의병들 앞에서 임금의 항복 선언을 알리며 참담해하고, 청나라로 끌려가는 백성들을 지키지 못한 원통함을 애써 눌러 담는 장면 등을 블로그와 SNS에 공유하며 “조정석이 다 했다”는 후기를 줄줄이 올렸다.

덕분에 5년 만의 사극 연기가 다소 이질적일 것이란 일각의 우려도 깼다. 조정석이 사극 주연으로 나서는 것은 2019년 SBS ‘녹두꽃’ 이후 처음이다. 20일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요르단전 중계로 인해 21일 1, 2회를 한 번에 몰아서 방송해 시청자 관심을 이끌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방송 직후 콘텐츠 검색 사이트 키노라이츠 ‘오늘의 랭킹’ 10위권에 드는 등 일찌감치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는 스승의 딸인 신세경과 바둑 친구로 만나 우정을 쌓고, 이후에는 왕과 세작(첩자)으로 다시 만나 비극적인 사랑을 나누는 과정을 빠른 속도로 그려갈 예정이다. 조정석은 “캐릭터의 진중함을 표현하는 데 부담감을 가지기보다 내 색깔을 더해 어떻게 하면 생생한 감정의 변화를 드러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미 드라마의 모든 촬영을 마친 조정석은 벌써 이후 행보도 정했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뮤지컬 ‘헤드윅’ 주연을 맡아 3월 22일부터 무대에 선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