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 드라마’ 김현겸, 완벽한 프리스케이팅 연기로 금메달 쾌거!

입력 2024-01-29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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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겸. 스포츠동아DB

대한민국남자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김현겸(18·한광고)이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현겸은 2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7.29점, 예술점수(PCS) 70.16점으로 합계 147.45점을 받았다. 27일 쇼트프로그램의 69.28점(3위)을 더한 총점 216.73점을 획득한 김현겸은 아담 하가라(슬로바키아·216.23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현겸은 한국남자피겨 싱글 선수의 동계청소년올림픽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하며 기쁨을 더했다.

김현겸은 쇼트프로그램 첫 점프 과제(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지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선 완벽한 연기로 아쉬움을 모두 씻어냈다. ‘레퀴엠’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그는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9.91점)를 깔끔하게 성공한 데 이어 트리플 악셀(9.37점)의 착지도 안정적으로 해냈다. 쇼트프로그램 때와는 다른 안정감을 자랑하며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기를 이어갔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등 3차례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하게 수행했고, 마지막 점프 과제였던 트리플 살코(4.30점) 또한 깔끔했다.

시퀀스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드러냈다. 올림픽 공식 채널 중계진도 리플레이를 보며 “잘못된 부분이 없었다”, “완벽했다”고 감탄했다.

김현겸에 이어 빙판 위에 선 경쟁자들은 긴장한 듯 기량을 100% 보여주지 못했다. 쇼트프로그램 2위(75.06점) 하가라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41.17점(3위)에 머물러 김현겸의 은메달이 확정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김현겸보다 7.1점이나 높은 점수로 1위(76.38점)에 올랐던 제이콥 산체스(미국)는 주무기였던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하고 123.90점(6위)을 받아 4위(200.28점)까지 밀려났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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