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해외수주 사상 최대 12조 원 넘었다

입력 2024-01-3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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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사상 첫 해외수주 10조 원 시대를 열었다. CES 2024에서 선보인 차세대 전기차 구동장치 e코너시스템이 탑재된 모비온(왼쪽)과 현대모비스 해외 완성차 대상 수주 실적 추이.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전동화 트렌드 제대로 탄 현대모비스

완성차 대상 해외수주 새 역사 써
당초 목표액보다 72% 초과 달성
유럽서 전동화 부품 수주 큰 역할
연구개발 투자비 1조6400억 달해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트렌드를 등에 업고 사상 첫 해외수주 1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연간 목표액을 훌쩍 넘어 글로벌 완성차 대상 해외 수주 역사를 다시 쓴 현대모비스는 이 기세를 이어 올해도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중심으로 수주 고삐를 바짝 당길 방침이다.


●수조원대 전동화 부품 수주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2억 달러(약 12.2조 원)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당초 목표액 53.6억 달러를 72% 초과 달성한 것으로 사상 최대 수주 성과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해외 수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유럽 완성차 메이커로부터 수조원대 전동화 부품을 수주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독일 완성차 브랜드에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배터리시스템은 해당 완성차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으로 현대모비스는 해당 완성차의 유럽 내 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과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해왔다. 안정적인 양산 품질과 현지 생산 거점 운영에 이 같은 고객 믿음이 더해져 괄목할 만한 해외 수주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선제적 연구개발 투자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연구개발 투자도 해외 수주 실적을 극대화한 원동력이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연구개발투자비는 1조 6400억 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한 수치로 연구개발 투자비용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수주 성과를 쌓아 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전동화, 전장, 램프, 샤시 등의 분야에서 전략 부품을 중심으로 해외 신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대규모 수주 물꼬를 튼 전동화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전장 제품과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RWS),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신기술 적용 제품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현대모비스의 해외 완성차 대상 핵심 부품 수주 목표액은 93.4억 달러다. 지난해 기세를 올해도 이어 나가겠다는 공격적인 목표치로 볼 수 있다.


●CES서 혁신 기술 과시

현대모비스는 해외 수주 고삐를 죄기 위해 이달 초 열린 CES2024에서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를 만나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했다.

고부가가치 첨단 기술이 집약된 ‘Innovative(혁신) 디스플레이’ 시리즈를 비롯해 ‘고출력 ICCU(통합 충전 제어 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첫 선을 보인 차량용 ‘투명 디스플레이’가 높은 관심을 받았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홀로그램 광학소자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투명 패널에 선명한 영상 투사를 구현하면서, 일반 디스플레이 대비 운전자들에게 탁 트인 공간감과 더 큰 개방감을 선사한다.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인 e코너시스템이 장착된 실증차 ‘모비온(MOBION)’도 공개했다. 평행·대각선주행, 제자리 회전이 가능한 혁신 기술이다. e코너시스템은 크게 네 가지 기술로 구성되어 있다. 핵심은 전기차의 구동력을 담당하는 인휠(In-Wheel)이다. 현대모비스는 인휠에 제동과 조향, 서스펜션 기능까지 통합해 e코너시스템을 개발했다.

원성열 스포츠동아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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