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공주교대·청주교대, 기업연계 가족캠프 ‘늘봄 POP-UP!’ 성료

입력 2024-02-0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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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대, 공주교대, 청주교대 컨소시엄이 1일 호서대 학술정보관에서 주최한 ‘기업연계 가족캠프, 늘봄 POP-UP’ 행사에서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호서대

초등생 위한 놀이교육 호평…“널리 보급되길”

디지털 장난감 만들기·모션인식 놀이 등 제공
접근 어려운 문화·예술·과학 프로그램 호평
‘신문 읽기와 자녀교육’ 학부모 위한 특강도
‘늘봄교실’, 오후 8시까지…올해부터 확대 실시
“어린이 여러분, 햄버거 엄청 좋아하죠? 햄버거들 만들려면 빵, 패티, 치즈, 양파, 소스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요. 책상 앞에 여러 장의 햄버거 그림카드가 있는데 어떤 순서로, 어떤 재료를 넣어야 가장 맛있는 햄버거가 될지 직접 만들어보세요.”

초등학교 저학년 10명이 서로 의논해가며 카드를 이리저리 조합하기 시작했다. 서로 이 재료부터 넣자고 의견이 갈리기도 했고, 지도교사에게 궁금증을 묻기도 했다. ‘스택버거 만들기’ 체험 부스에서 만난 온양풍기초교 이동혁 군은 “카드지만 햄버거를 아무렇게 만들어선 안 되고 재료와 순서 등을 고민하게 돼 재미있다”고 말했다.

공주교대 한규정 컴퓨터교육학과 교수는 “카드놀이를 통해 코딩 알고리즘의 원리와 순차적 사고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놀이교육”이라고 말했다.

1일 오후 충남 아산시 호서대 아산캠퍼스 학술정보관에서는 호서대, 공주교대, 청주교대가 공동 주최한 늘봄학교 프로그램 개발운영사업의 ‘기업연계 가족캠프, 늘봄 POP-UP’ 행사가 열렸다. 캠프에는 충남 지역 초등학생과 학부모 50가족이 초청돼 로봇 축하공연, 학부모특강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이 캠프를 위해 호서대는 ▲디지털 장난감 만들기(후후비행기) ▲나도 K-POP 스타! 찰칵! ▲LED볼 퍼포먼스 체험부스를, 공주교대는 ▲키키와 함께하는 모션인식 놀이 ▲지니봇과 함께 춤을! ▲스택 버거 만들기 체험부스, 청주교대는 ▲스내그 골프 아카데미 ▲스마트 줄넘기 챌린지 체험부스를 만들었다. 또 호서대 링크사업단, 스포츠동아, ㈜다즐, LG헬로비젼, 표쌤코딩, 충청북도체육회, VISE N 등 기업체와 기관 등은 교육기자재와 프로그램 등을 후원했다.

늘봄교실사업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맞벌이 가정 등을 위해 방과 후에 학교에서 초등학생들을 위한 돌봄과 교육을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최대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올부터 확대 실시된다.

호서대는 지난해 11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하는 ‘늘봄학교 프로그램 개발·운영 사업’ 컨소시엄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올해 겨울방학 동안 초등학생 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문화·체육·과학 등 방과 후 교육 인기

호서대는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청주교대 체육교육과 방신웅 교수 연구팀은 체육 프로그램을, 공주교대 컴퓨터교육과 한규정 교수연구팀은 창의·과학 프로그램을 각 3개씩 총 9종을 개발해 대전광역시, 충청북도, 충청남도의 초등학교 46곳에서 방과 후에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호서대 연극전공 김이경 교수연구팀은 문화예술 프로그램 개발과 적극적인 유튜브·SNS 채널을 운영하면서 늘봄학교 브랜드화를 진행했다. ‘늘이·봄이’ 늘봄 캐릭터를 만들고 인형탈을 고안해 만든 영상 교안(敎案)을 무료로 공개했다. 유튜브에서 ’늘이봄이‘를 검색하면 누구나 볼 수 있다. 호서대 연극전공 동문과 학부 재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강사로 참여해 교육연극 현장실습의 기회를 갖는 선순환 효과도 내고 있다.

호서대 AI·SW교육센터장 전수진 교수는 “우리 아이가 배운다는 마음으로 초등 늘봄학교에 양질의 교육 제공과 운영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교대 방신웅 교수는 “줄넘기를 디지털과 결합하여 학생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등의 유익한 프로그램이 널리 보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이 ‘스택버거 만들기’ 카드놀이를 통해 코딩 알고리즘 원리를 익히고 있다(위 사진). 학생들이 줄넘기 횟수와 운동량을 자동 측정하는 센서가 부착된 스마트 줄넘기 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호서대



●“이런 프로그램이 많이 제공되길…”

캠프에 참가한 아산용연초교 3학년 조은아(10) 양은 “키키와 함께하는 풍선 터트리기 게임과 골프 놀이, LED볼 놀이가 특히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학부모 특강도 열렸다. 이인철 스포츠동아 대표는 ‘신문 읽기와 자녀교육’이란 강연에서 “디지털시대의 장점도 많지만 어린이들이 스마트폰과 게임에 빠질 우려가 있어 각별한 지도가 필요하다”며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와 함께 신문을 읽는 습관을 들이면 세상 흐름에 대한 정보 습득은 물론 학생들의 글쓰기, 읽기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조유리 씨는 “아이 교육을 위해서는 나부터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역에서 접근이 어려운 체육, 문화, 예술, 창의, 과학이 어우러진 캠프를 경험할 수 있어 좋았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초등학교나 가까운 기관에서 많이 제공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초등 3학년 학부모인 이주경 씨는 “맞벌이 가정은 방과 후에 아이 돌보는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인데 이런 프로그램이 많아지면 출산율도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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