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참외 ‘담배가루이 스마트포획기’ 특허 기술이전

입력 2024-02-12 15:5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참외 재배 골칫거리 병해충 밀도 87% 감소, 고품질 친환경 생산 가능
IT업체 기술이전, 병해충 방제 로봇으로 완성도 높이는 후속 연구 착수
경북도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지난 8일 「참외하우스용 담배가루이 스마트 포획 장치」를 공동 개발한 IT 전문기업인 ㈜유비엔과 특허 기술 전용실시 계약을 체결했다.

담배가루이 스마트 포획 장치 특허 기술은 참외 재배에서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는 담배가루이의 생태적 특성을 이용해 LED 광으로 유인하고 바람으로 흡충하는 방식이며,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방제하는 기술로 고품질 친환경 참외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특허기술로 담배가루이를 방제할 경우 담배가루이 밀도는 약 87% 감소해 농약 비용 절감은 물론 기계화로 방제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참외에 많이 발생하는 담배가루이는 온도가 높은 하우스 안에서 빠르게 증식하고, 농약에 내성이 쉽게 생기는 Q-type으로 약제를 사용한 방제가 어렵다.

또, 참외는 덩굴이 지면에 포복형으로 자라기 때문에 농약 방제효율이 매우 낮아 여름철 참외 생산성 저하의 주범이다.

이에 경북농업기술원은 IT 전문기업에 특허 기술이전과 후속 공동 연구를 통해 참외 재배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포획 장치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참외는 주로 단동형 하우스에서 대부분 재배되기 때문에 여러 곳의 하우스를 이동할 수 있는 이동시스템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병해충을 판별하고, 무인 약제살포와 자외선(UV)을 이용한 흰가루병 예방 기술을 적용해 참외 재배에 적합한 병해충 방제 로봇으로 완성도를 높여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과일 중 하나인 참외는 지난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대한민국 대표 지역특화작물로 선정된 바 있으며,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과일로 코리아 멜론(Korea Melon)이라 명명했다.

성주군은 참외 재배로 연간 6천 14억 원의 조수입을 올릴 만큼 산업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어 이번 특허 기술이전은 참외를 안정적으로 재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숙 농업기술원장은 “앞으로 경북 대표 특화작물인 참외의 영농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과학기술을 적용한 자동화 기술 개발로 농가소득은 올리고, 농촌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이 손쉽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안동|김병익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