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올스타전서 펼쳐진 특별 3점슛 남녀대결…커리, 이오네스쿠에 승리!

입력 2024-02-18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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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커리(왼쪽), 사브리나 이오네스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4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특별한 맞대결이 펼쳐졌다. NBA 3점슛 역사를 새로 쓰는 스테판 커리(36·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3점슛 하나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뜨겁게 만든 사브리나 이오네스쿠(27·뉴욕 리버티)의 격돌이었다.
커리와 이오네스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올스타 전야제 특별 3점슛 콘테스트에서 1대1로 맞붙었다. 이 대결은 커리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이오네스쿠는 2023 WNBA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40점 만점에 37점을 넣고 우승했다. NBA 3점슛 콘테스트와 같은 방식이었다. 이에 2015, 2021년 NBA 3점슛 콘테스트 우승자 커리가 이오네스쿠에게 맞대결을 제안했다.

이번 대결은 이오네스쿠에게 다소 불리했다. 이오네스쿠는 3점슛 라인을 WNBA 규정에 맞게 던져도 좋다는 제안을 거절했다. 커리와 똑같이 NBA 규정대로 3점슛을 던지겠다고 했다. 공만 좀더 가벼운 WNBA 공인구를 택했다.

스테판 커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이오네스쿠의 슈팅 능력은 커리에 못지않았다. 2점짜리 공 1개를 포함해 5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출발한 그는 3점짜리 공을 2차례 모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26점을 기록했다. 부족하지 않은 점수였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콘테스트에 나선 커리는 냉정했다. 29점을 넣었다. 커리는 모든 공을 던진 뒤 승리를 자축하는 세리머니도 펼쳤지만, 이내 이오네스쿠에게 다가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선 여성선수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결과를 떠나 이날 맞대결은 성사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여성선수가 NBA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남자선수와 격돌한 것이 처음이었다. NBA와 WNBA의 동행인 데다,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WNBA를 팬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사브리나 이오네스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일반 3점슛 콘테스트에선 대미언 릴라드(34·밀워키 벅스), 덩크슛 콘테스트에선 맥 맥클렁(25·올랜도 매직)이 나란히 2연패를 달성했다. 스킬 챌린지에선 타이리스 할리버튼(24), 베네딕트 매서린(22), 마일스 터너(28)로 구성된 팀 인디애나가 우승을 차지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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