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로커·유튜버…‘카멜레온’ 조정석

입력 2024-02-1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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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왼쪽)과 드라마 ‘세작’의 한 장면. 사진제공|쇼노트·tvN

드라마 ‘세작’서 애절한 러브스토리
8년 만의 뮤지컬 ‘헤드윅’ 매진 행렬
정체 숨긴 채 유튜브 활동 나서 화제
‘조선의 왕’, ‘로커’, ‘AI 유튜버’…. 배우 조정석이 방송가 안팎을 넘나들며 다양한 변신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에서 세작을 사랑하게 된 왕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펼치는 동시에 8년 만에 뮤지컬 ‘헤드윅’ 무대에 올라 매진 행렬을 기록 중이다. 정체를 숨긴 채 유튜브 활동도 시작해 화제몰이의 중심에 섰다.

‘세작’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임금의 자리에 오른 조정석과 왕의 적이 된 여인 신세경이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왕을 무너뜨리려는 신세경은 왕과 바둑을 두는 직책인 ‘기대령’이 돼 입궁하고, 조정석은 신세경의 정체를 의심하면서도 결국 한 여자로서 사랑하게 돼 조정의 공격으로부터 그를 보호한다.

드라마에는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사랑 이야기와 함께 역모 세력과 조정석의 힘겨루기가 팽팽하게 담겨 정치극의 재미도 높이고 있다. 앞서 장난기 넘치는 이미지를 앞세웠던 조정석은 치열한 암투 한가운데 있는 임금의 고뇌와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드라마는 5∼6%(닐슨코리아)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조정석은 이야기의 중심을 잡으면서 화제성 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하는 ‘TV·OTT 화제성’의 통합 차트 2위에 드라마를 올려두고, 출연자 부문 2위에 안착했다.

안방극장 밖에서는 뮤지컬과 유튜브 무대에서 활동 시동을 걸었다. 3월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리는 ‘헤드윅’에 2016년 이후 8년 만에 로커 헤드윅 역으로 다시 출연해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1차 티켓은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전석 매진됐다.

최근 문을 연 유튜브 채널 ‘청계산댕이레코즈’로는 ‘AI 조정석’이란 이름으로 아이유의 ‘러브 윈즈 올’, 거미의 ‘날 그만 잊어요’ 등을 부르는 영상을 연달아 공개했다. 목소리와 영상에 등장하는 기타 등으로 조정석을 알아본 팬들은 댓글창을 통해 “조정석인데 조정석이라 말을 못하네”, “정체를 숨긴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재미있단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소속사 잼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직 (정체에 대한)말씀을 드릴 단계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지만, 추후 채널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으로 전망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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