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플랫폼 다변화’로 글로벌 노리는 신작들 [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입력 2024-02-2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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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올여름 선보일 ‘퍼스트 디센던트’(왼쪽)와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인 ‘쓰론 앤 리버티’

국내 주요 게임사들, 2024년 새 도약 본격화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로 포문
엔씨, 아마존게임즈와 손 잡고
‘쓰론 앤 리버티’로 반전 도전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4분기 깜짝 실적 이어갈 포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장르와 플랫폼을 다변화한 신작 출시를 준비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체 지적재산권(IP) 강화에도 힘을 주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서비스 일정을 공개하는 한편, 테스트와 사전등록 등 신작 론칭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희비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든 이들 게임사는 올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기대작 출시 잇달아

지난해 4조 원에 가까운 연매출을 기록하며 사실상 ‘원톱’으로 올라선 넥슨은 올해 자체 IP와 크로스플랫폼 신작들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여름 출시를 목표로 한 ‘퍼스트 디센던트’가 포문을 연다. 지난해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약 200만 명의 글로벌 이용자들이 참여한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이다. PC와 콘솔에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잠입 생존 게임 ‘낙원’, 팀 대전 액션 게임 ‘웨이크러너’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웨이크러너는 최근 첫 공개 테스트를 실시했다. 넥슨은 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그 성과에 큰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낸 엔씨소프트는 대작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의 글로벌 출시로 반전을 꾀한다. 이를 위해 아마존게임즈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모바일과 MMORPG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도 도전한다.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신규 IP ‘프로젝트 BSS’, ‘배틀크러쉬’ 개발을 진행 중이다.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인 배틀크러쉬는 엔씨가 닌텐도 플랫폼으로 선보이는 첫 신작으로 관심을 모은다.

프로젝트 BSS는 ‘블레이드&소울’의 세계관을 활용해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로 재해석한 신규 IP다. 엔씨는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라이브 IP의 이용자 기반 확대, 신규 IP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경영 및 의사 결정 체계의 효율성 신장,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노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가 지난해 4분기 턴어라운드로 재도약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한 넷마블도 올해 다양한 신작을 선보인다. 상반기에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 아스달 연대기는 4월 한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에 동시 출시한다. 사전등록도 최근 시작했다.

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카카오게임즈 ‘가디스 오더’(왼쪽부터)



●새로운 도약 준비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낸 크래프톤은 올해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에 맞춰 매년 신작들을 출시할 방침이다. 주요 라인업으로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딩컴 모바일’, ‘프로젝트 블랙버짓’, ‘서브노티카2’ 등이 있다. 이 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등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이 외에도 소수 지분 투자와 퍼블리싱을 결합한 세컨드파티 퍼블리싱을 통해 10여 개 이상의 투자를 진행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배틀그라운드’ IP의 프랜차이즈화,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 및 독립적인 퍼블리싱 확대, AI(딥러닝) 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 증대 등을 발표했다.

지난해 다소 아쉬운 실적을 낸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라이브 서비스 강화를 비롯해 주요 게임들의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개발에 주력해 지속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 로그라이크 캐주얼 ‘프로젝트V’,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서브컬쳐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C’ 등의 신작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레드랩게임즈와 글로벌 공동 서비스를 진행하는 롬은 27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또 ‘아키에이지 워’가 대만, 일본, 동남아시아 등 9개국, ‘에버소울’이 일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북미유럽 지역 등 주요 라이브 게임의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PC온라인 및 콘솔 게임으로는 전략 역할수행게임(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핵앤슬래시 ‘패스 오브 엑자일2’, AAA급 대작 ‘아키에이지2’, 웹소설 IP 기반의 액션 RPG ‘검술명가 막내아들’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명근 스포츠동아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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