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170억 원 규모’에 신분조회까지 완료한 한화, 류현진 복귀 9부 능선 넘어

입력 2024-02-20 17: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류현진. 스포츠동아DB

‘코리안 몬스터’의 KBO리그 복귀가 9부 능선을 넘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을 얻은 류현진(37)의 최종 행선지는 KBO리그 원 소속팀 한화 이글스가 유력해졌다. 국내 복귀가 확정될 경우, 류현진은 2012시즌을 마치고 MLB로 진출한 뒤 무려 12년 만에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

2006년 KBO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7시즌을 뛴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무대로 넘어갔다. LA 다저스(2013~2019년)와 토론토 블루제이스(2020~2023년)를 거치며 MLB 통산 186경기(1055.1이닝)에서 78승48패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27, 이닝당 출루허용(WHIP) 1.184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시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MLB 잔류’를 최우선 선택지로 놓고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왔다. 그러나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된 뒤로도 MLB 구단들로부터 만족스러운 제안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선택지는 하나 더 늘어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류현진의 보류권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가 한층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겨우내 류현진과 접촉해온 손혁 한화 단장은 최근 구체적 계약조건까지 제시하며 그의 국내 복귀를 종용했다. 한화가 류현진에게 제시한 계약 총액은 4년 최대 17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류현진은 국내에서 새 시즌에 대비한 개인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20일에는 류현진의 국내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새로운 소식도 추가됐다. 한화가 KBO 사무국을 통해 MLB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조회를 요청했고, 이에 대한 회신도 받았다는 내용이다. 한미선수협정에 따르면, KBO리그 구단은 MLB 구단의 소속 선수나 보류명단에 든 선수와 계약할 경우 양측 사무국을 통해 신분조회 절차를 밟아야 한다. MLB 사무국은 ‘류현진은 현재 FA 신분’이라고 회신했다. KBO리그 복귀에 걸림돌이 없다는 얘기다.

이날 스포츠동아와 연락이 닿은 손 단장은 “아직 계약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막바지 조율사항이 1~2개 남았다”고 밝혔다. MLB로 떠나면서 ‘임의해지’ 신분으로 묶은 선수의 국내 복귀를 위해선 KBO 총재의 최종 승인 등의 절차도 필요한데, 이를 포함한 모든 세부조율이 마무리되면 공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류현진이 4년 170억 원 규모로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되면, KBO리그 역대 최대 계약액을 경신하게 된다. 현재 KBO리그 최고액 계약은 2022년 두산 베어스와 포수 양의지가 맺은 FA 계약으로, 4+2년 최대 152억 원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