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부를 수 있는 사람?” 시대의 명작 뮤지컬 ‘애니’ 2024 공개 오디션

입력 2024-02-27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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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가족 뮤지컬 ‘애니’, 10월부터 유니버설 아트센터 공연
‘투모로우’ 등 주옥같은 넘버로 가득한 2024년 최고 기대작
아역배우 1차 오디션(3월) 시작…3월 15일까지 원서 접수
“내일은 태양이 뜨겠죠~ 모든 재산을 내일에 걸어봐요 ~ 해가 떠오를 테니까요.”

2019년 겨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막이 오른 뒤, 코로나 팬데믹으로 다시 볼 수 없었던 뮤지컬 애니(Annie)가 10월 유니버설 아트센터로 돌아온다.

10월 공연에 앞서 아역 배우 공개 오디션이 3월 22일부터 시작된다. 주인공 애니를 비롯해 20여 명의 아역 배우를 선발할 예정이다. 노래와 춤, 연기 능력을 갖추고 있는 7세(2016년생)에서 12세(2011년생)의 여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뮤지컬 애니는 1976년 미국 코네티컷의 굿스피드 오페라하우스에서 처음 세상에 공개된 뒤 이듬해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이 해 제 31회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 상과 각본상, 음악상, 안무상, 여우주연상 등 7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뮤지컬 영화로도 제작돼 큰 성공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2006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정식 초연돼 한국 뮤지컬 대상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을 맞아 공연되기도 했다.

뮤지컬 애니의 시대적 배경은 배고프고 힘들었던 미국 대공황시대. 애니는 ‘다시 찾으러 온다’는 편지와 함께 11년 전 고아원에 버려졌지만 슬퍼하거나 체념하지 않는다. 엄마 아빠를 찾아 고아원을 탈출할 만큼 용감하고 씩씩한 열한 살 소녀와 애니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악독한 원장 해니건. 여기에 애니의 친구들이 가세해 벌어지는 둘의 대결도 극의 큰 재미 중 하나이다.

하지만 뮤지컬 애니가 시대를 초월하는 명작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역시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부르는 애니의 희망 레퍼토리, ‘투모로우(Tomorrow)’일 것이다.

1막에서 애니가 개에게 불러주는 ‘투모로우(tomorrow)’가 가장 유명한 넘버지만 애니와 고아가 부르는 ‘메이비(Maybe)’, 노동으로 힘겨운 삶을 노래하는 ‘It’s a hard knock life’ 등 사랑받는 넘버들이 즐비하다.

음악을 맡은 장소영 작곡가는 “뮤지컬 애니는 오늘을 사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위로이며, 최고의 넘버 ‘투모로우’를 통해 관객 모두의 가슴에 희망의 꽃이 활짝 피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연출이자 안무를 맡은 신선호 감독은 “시대에 드리워진 절망의 그림자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화려하고 강력한 어린이들의 퍼포먼스로 거둬내겠다”고 호언했다.

제작을 맡은 YNK Holdings 이병길 대표는 “이번에 선발되는 아역 배우들은 한국은 물론 글로벌 뮤지컬 배우로 성장할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디션의 원서접수는 2월 26일부터 3월 15일까지이며, YNK Holdings 홈페이지에서 접수 및 확인할 수 있다.

합격자에게는 지정연기, 안무, 특기 등을 선보이는 2차 오디션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발된 합격자는 7월부터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기획자들과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하게 된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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