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에 AI 더한 ‘AICT’회사로 대전환

입력 2024-02-2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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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T 서비스 회사’로의 비전과 로드맵을 소개하고 있는 김영섭 KT 대표. 사진제공|KT

김영섭 KT 대표, MWC서 미래 비전 발표

올해 전직급 AI·ICT 인력 1000명 규모 채용
초거대AI ‘믿:음’ 등 활용해 핵심 업무 개선
내부업무 혁신 플랫폼 ‘젠아이두’ 개발 적용
“AICT(AI+ICT) 회사로 거듭난다.”

김영섭 KT 대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현장에서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중심 경영 비전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더한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 수립부터 솔루션 제공 및 운영관리까지 제공하는 ‘엔드투엔드’ 서비스로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AI 대전환’ 본격화

KT는 AICT 회사로의 혁신을 위해 전사 차원의 AI 대전환에 나선다. 먼저 올해 사원부터 임원까지 전직급에서 AI 등 ICT 전문 인력을 1000명 규모로 채용한다. 또 AI 리터러시(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와 AI를 포함한 엔지니어링 영역까지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그 첫 단계로 전사 IT 기본역량 향상을 위한 ‘AX 디그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과정은 KT 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AI 네이티브 환경을 내재화하기 위한 노력에도 속도를 낸다. AI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체 초거대 AI ‘믿:음’과 오픈AI의 ‘GPT’, 메타의 ‘라마’ 등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 LLM(거대언어모델)’ 전략 기반의 내부업무 혁신 플랫폼 ‘젠아이두’(Gen.AIDU)를 개발하고 전사에 적용한다. 또 상품과 서비스, 업무 지식을 AI를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생성형 AI 지식응대 서비스인 ‘제니’를 업무에 활용하도록 했다.

핵심 사업에도 AI를 적용해 업무 개선에 나선다. ‘믿:음’을 이용해 지니TV의 콘텐츠 마케팅 문구를 자동 생성하거나, AI로 콘텐츠의 흥행등급을 예측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활용한다. AI 거버넌스 체계도 확립한다. AI 윤리원칙을 구체화하고, 실무 현장에서 이행 가능한 지침 형태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KT는 이날 고객들이 빠르게 AI 전환을 실현할 수 있도록 3가지 혁신 동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AI 개발 환경’이다. 데이터 준비, 학습, 배포, 운영까지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AI 보조’를 통한 생산성 향상도 준비한다. AICC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문지식이 필요한 영역에서의 생성형 AI 상담 서비스를 확대한다.

마지막으로 ‘AI 에이전트’다. 초거대 AI를 실시간 네트워크가 연결된 서비스 형태 뿐 아니라 휴대전화, TV 등 온디바이스로도 확장해 제공한다. 금융 분야에서는 특화 슈퍼앱을 공동 개발해 AI 뱅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공공 분야에서는 보안성이 보장된 풀스택 클라우드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멀티 LLM을 제공하고, 사업 및 고객에 특화된 경량화 모델(SLM)도 제공하는 멀티 옵션 전략으로 다양한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명근 스포츠동아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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