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불괴’ 벌랜더, 2년 연속 IL서 시즌 출발 …어깨 염증 탓

입력 2024-03-06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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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월 앞에 장사 없다. ‘금강불괴’ 저스틴 벌랜더(41)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저스틴 벌랜더가 에이스의 특권인 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이 무산됐다. 어깨에 탈이 나 시즌 준비가 덜 된 때문이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6일(한국시간) "벌랜더가 오른쪽 어깨 염증 문제로 경기에 등판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벌랜더는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2019·2022년) 받은 이 시대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257승(141패)과 평균자책점 3.24, 탈삼진 3342개를 기록했다.

탁월한 내구성을 자랑해 국내 팬들 사이에서 ‘금강불괴’로 불린다.

하지만 벌랜더는 오른쪽 어깨 염증 문제로 스프링캠프에 2주 늦게 합류했다. 시범경기 등판은커녕 불펜 피칭만 제한적으로 하고 있다. 개막이 채 3주도 남지 않아 충분한 준비를 할 시간이 부족하다.

MLB닷컴 현지 매체들은 벌랜더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돼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뉴욕 양키스와의 시즌 개막전 등판은 물 건너간 상황.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만 벌랜더는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시즌 초반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불펜 투구에서 60구를 던진 뒤 몸 상태에 대해 만족했다고 한다.

벌랜더는 “더 큰 그림을 보려 한다”며 “첫 한 두 주를 제외하고 시즌 내내 최고의 투수가 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두르지 않고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어 복귀함으로써 시즌 내내 제 몫을 해내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낸 것.

벌랜더는 9일 예정된 불펜 투구를 한 차례 더 진행 한 후 타자들을 상대하는 라이브 피칭 단계로 넘어갈 계획이다. 그는 현재 90% 상태이며 100%가 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MRI를 통해 어깨 상태도 세밀하게 살필 예정이다.

벌랜더는 2022년 12월 뉴욕 메츠와 맺은 2년 8666만달러 FA계약의 두 번째 시즌에 들어간다. 그는 작년 8월 트레이드 마감기간에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올 시즌 140이닝 이상 던지면 2025년 3500만 달러(약 467억 원)의 베스팅 옵션이 발동된다. 벌랜더는 지난 시즌 5월 5일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한 이래 162⅓이닝을 투구 했다. 만약 조건이 충족되면 뉴욕 메츠가 2025년 연봉의 절반을 부담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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