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득점 펑펑…NBA, 한 경기 100득점 선수 또 나올까?

입력 2024-03-07 16: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루카 돈치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프로농구(NBA)는 최근 다득점 경기가 빈번하다. 수비자 3초룰, 핸드 체킹 규정 강화, 3점 슛 대유행 등 공격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변화한 덕이다.

최근 두 시즌 동안 4명의 선수가 한 경기에서 7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루카 돈치치, 조엘 엠비드, 도노반 미첼, 데미안 릴라드가 주인공이다. 이는 앞선 40시즌 동안 모든 선수의 합산기록보다 2배 더 높은 수치다.

윌트 체임벌린이 100득점 고지를 밟은 후 62년이 흘렀다. 당시 필라델피아 워리어스(현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이었던 그는 1962년 3월 2일 뉴욕 닉스와 경기에서 100득점의 신화를 썼다. 이는 아직까지 전설적 성취로 남아있다.

체임벌린 이후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한 경기 100득점 기록을 다시 작성할 수 있을까. 미국 USA투데이가 이를 주제로 한 기사를 게재했다.

코비 브라이언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체임벌린 이후 최고 득점자는 코비 브라이언트다. 그는 2006년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81점을 퍼부었다.

가뭄에 콩 나듯 하던 한 선수의 대량 득점 경기가 최근 급증했다.
지난 9시즌 동안 50득점 이상 올린 사례가 156건에 이른다. 이는 1990~91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합산한 것보다 6배 많은 숫자다.

고득점 시대. 현재 리그의 공격 재능은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하며 깊다. 90점, 100점을 넣을 선수가 나오지 않을까.

리그 최고의 슈터 중 한 명인 케빈 듀란트는 80득점은 가능할 것 같다고 봤다.
그는 “뛰어난 공격력은 늘 훌륭한 수비력를 이긴다”며 “루카의 70득점(73득점) 경기를 보면 그는 터프 샷을 터뜨린 후 또 터프 샷을 넣는다. 누군가가 80득점 기록은 깰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100점은 차원이 다른 얘기다.

듀란트는 “100점에 도달하려면 엄청나게 많은 슛을 쏘고 모든 슛을 성공시키야 한다”며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조엘 엠비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NBA 슈퍼스타 출신으로 방송 해설자로 활동 중인 찰스 바클리와 닥 리버스 밀워키 벅스 감독도 ‘불가능한 임무’라는 쪽이다.

한 선수가 100득점을 하려면 팀 차원에서 몰아주기를 해야 하는데, 자연스럽게 나오기 힘들 것 같다는 지적이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81득점을 기록할 때, 그는 46개의 야투를 시도해 28개를 성공시켰다. 3점 슛은 7개를 넣었고, 자유투로 18점을 보탰다.

100득점을 하려면 3점슛 최소 10개를 포함해 35개의 야투를 넣고, 자유투 20개를 보태야 한다.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 역대 2위에 올라있는 코비는 12년 전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또 다른 100득점 경기는 “필연적”이라며 “결국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브론 제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NBA 최초로 개인 통산 4만 득점 고지를 밟은 LA 레이커스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도 가능하다고 본다.

그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 리그에는 정말 훌륭한 재능을 가진 선수가 많다”며 “80점, 90점을 넣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 전례가 있기 때문”이라며 “재능은 재능이다. 어느 시대든 훌륭한 득점자가 있었다. 뛰어난 득점자가 한 번 활개를 치면 (수비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60득점 경기를 딱 한 번 기록한 그는 “우리는 코비가 81점을 넣는 것을 봤다. 리그에는 코비 수준의 선수가 많다”며 “그것(100득점)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