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타이슨 VS. ‘유튜버’ 폴 입장권, 1000만 원 호가

입력 2024-03-08 1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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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7)과 유튜버 출신 복서 제이크 폴(27)의 맞대결이 성사돼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7일(현지시간) 오는 7월 20일 텍사스 알링턴에서 열리는 마이크 타이슨과 제이크 폴의 복싱 경기를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로 독점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타이슨은 설명이 필요 없는 전설적인 복서다. 1986년 스무 살의 나이로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그는 쇠주먹 같은 파괴력으로 50승(6패)가운데 44승을 화끈한 KO승으로 장식했다. 복싱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폴은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 출신이다.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2050만 명에 이른다. 2018년 복싱에 입문해 2020년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그의 전적은 9승(6KO) 1패다. 유일한 패배는 작년 2월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의 동생에게 판정패 한 것이다.

제이크 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는 또 스포츠 이벤트 회사 모스트밸류어블프로모션(MVP)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둘은 같은 날 같은 링에 오른 인연이 있다.

타이슨은 2005년 은퇴 후 15년 만인 2020년 11월 로이 존스 주니어와 복귀전을 치렀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역대 8번째로 높은 유료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이목을 끌었다. 당시 폴은 타이슨과 존스 주니어의 메인이벤트에 앞서 프로 데뷔 2번째 경기를 그곳에서 가졌다. 당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네이트 로빈슨을 KO로 꺾으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만 해도 폴에게 있어 타이슨은 결코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폴은 2020년 TMZ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타이슨 또는 에반더 홀리필드 둘 중에 한 명과 싸울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며 “미치지 않고 서야 그런 무모한 짓을 할 만큼 멍청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랬던 그가 타이슨과 맞대결을 펼친다.

폴은 4년 전 일을 회상하며 “(복서로서) 성장한 내가 복싱 계에서 가장 악명 높고 상징적인 선수 중 한 명을 물리칠 수 있을지 시험하기 됐다”며 “타이슨이 잠들 시간”이라며 기염을 토했다,

마이크 타이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둘이 맞붙는 가장 큰 이유는 돈 때문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스포츠 중계 시장에 뛰어 들어 빅 이벤트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지난 일요일 살아있는 테니스 전설 라파엘 나달과 세계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의 시범경기(넷플릭스 슬램)을 생중계한 게 가장 최근 일이다. 둘은 천문학적인 파이트머니를 약속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경기 장소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홈구장 AT&T 스타디움이다. 8만석 수용 규모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미 입장권 예약 판매가 시작됐다. 온라인 티켓 거래 사이트 비비드 시츠(Vivid Seats)에 따르면 현지시각 목요일 저녁 기준 가장 싼 티켓은 203달러(수수료 제외)이며, 가장 비싼 것은 8575(1131만 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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