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현대캐피탈은 준PO 성사에 사활을 건다!

입력 2024-03-13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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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초반 하위권을 전전했지만 어느덧 ‘봄배구’ 진출에 다가서고 있다. 사령탑과 선수들 모두 중위권 도약에 만족하지 않고 2시즌 연속 ‘봄배구’ 무대를 밟겠다는 의지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4위 현대캐피탈(승점 53·17승18패)은 3위 OK금융그룹(승점 57·20승15패)과 승점차를 4로 좁혔다.

현대캐피탈에 이날 승리의 의미는 컸다. 우리카드가 승점을 2점 이상 따내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안방에서 남의 잔치가 열리는 것을 막았다. 또 V리그에선 3, 4위의 승점차가 3 이하일 경우 준플레이오프(준PO)가 성사되는데, 그 가능성을 이어나갔다. 공교롭게도 15일 현대캐피탈의 최종전 상대는 OK금융그룹이다. 이날 승점 2점 이상을 얻으면 준PO를 성사시킬 수 있다.

KB손해보험~삼성화재(이상 3-0 승)~우리카드(3-1 승)를 맞아 3연승을 거두는 동안 공·수 모두 상승세를 탄 점이 인상적이다. 이 기간 공격성공률(56.70%), 리시브효율(46.38%), 세트당 블로킹(3.000개) 등은 시즌 전체 기록(52.20%·43.45%·2.493개)보다 높다. 전광인, 최민호, 김선호 등이 돌아가며 주연 역할을 맡아 아흐메드-허수봉 듀오의 부담을 줄여준 점도 눈에 띄었다.

현대캐피탈 진순기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진순기 감독대행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2월 24일 진 대행 선임 이후 13승4패를 거두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진 대행은 5라운드 첫 경기인 1월 30일 대한항공전(3-2 승)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5~6라운드 목표 승수로 10승(2패)을 제시했다. 이 정도 성적을 거둬야 초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지금까지 8승(3패)을 챙기며 목표에 근접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하루를 쉰 뒤 14일 2가지 전술로 OK금융그룹전을 준비한다.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근소하게 열세지만 3패 중 2패가 풀세트 패배라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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