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향기 맡으며 서울 도심 쿨러닝”…2024서울마라톤 17일 스타트

입력 2024-03-15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24서울국제마라톤에 출전할 국제부 엘리트 선수들이 14일 오후 한국에 왔다. 참가선수 중 가장 기록이 좋은 에티오피아의 구예 아돌라 이더모(가운데 노란색 트레이닝복)가 눈에 띈다. 인천국제공항|송은석 동아일보 기자 silverstone@donga.com

2024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

오전 8시 광화문광장서 잠실종합운동장까지
70개국 3만8000여명 참가…역대 최대 규모
엘리트 국내 부문 파리올림픽 선발전도 겸해

새로 생긴 10km 부문, 송파대로 10개차로 쾌적한 질주

16,17일 이틀간 다양한 브랜드 부스 운영
잠실체육관 포토존선 사진에 기록 담을수도
“봄이 오는 소리가 시끌벅적한 줄 알았더니, 서울국제마라톤 너희들이 오는 소리였구나!”

새 봄, 서울 도심을 달리는 ‘2024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서울시, 대한육상연맹,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이 17일(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운동장으로 골인하는 42.195km 풀코스에서 열린다.

세계육상연맹 인증 플래티넘 라벨과 세계육상문화유산으로 격상된 후 2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70개국에서 3만8000여 명이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2시간04분43초, 최고기록을 깨라!

엘리트 부문에는 해외 엘리트 53명과 국내 엘리트 88명 등 141명이 출전해 기록경쟁을 벌인다.

국제부에선 올해도 케냐,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선수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국제부 남자 전체 46명 중 무려 25명(케냐 17·에티오피아 8명)이 아프리카 선수다. 1994년 국제대회로 격상된 이후 아프리카 선수 22명이 월계관을 썼다. 이중 케냐선수들이 11차례 우승했다.

이번 대회 참가선수 중 2시간10분 이내의 기록을 가진 선수들이 17명이나 된다. 눈길을 끄는 선수는 구예 아돌라 이더모(33·에티오피아)다. 참가선수 중 가장 빠른 2시간03분46초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21 베를린마라톤 1위·2023 파리마라톤 2위 등 월드클래스 마라토너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더르스흐 큰데 카세(24·2시간05분52초), 커브루 느구스 러다흔(23·2시간05분58초) 등도 에티오피아의 자존심을 걸고 함께 달린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케냐 선수들도 즐비하다. 조엘 켐보이 키무레르(35·2시간05분19초) 필리몬 킵투 킵춤바(25·2시간05분35초) 라분 킵응게티지 코리르(38·2시간05분41초) 솔로몬 키르와 예고(36·3시간05분42초) 등이 ‘준비된 우승후보’다.

특히 지난 2016년 모시네트 게레메우 바이(32·에티오피아)가 세운 서울국제마라톤 최고 기록 2시간04분43초를 깰지 여부도 관심사다.


박민호 파리행 티켓 거머쥘까

엘리트 국내부는 오는 7월에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기도 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인 박민호(25·코오롱)를 향한 관심이 크다. 박민호는 지난해 개인기록(2시간10분13초)을 수립하며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는데 2019년 대회 우승자 심종섭(33·한국전력·2시간11분24초), 신성 김홍록(22·건국대)과3파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부는 전년도 우승자 정다은(27·K-Water)이 불참하면서 2022년 제 92회 대회 우승자이자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최경선(32·제천시청)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된다.남녀 모두 파리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기준기록 통과 여부가 관건이다. 남자는 2시간08분10초, 여자는2시간26분50초 이내에 들어가야 한다. 또한 2000도쿄국제마라톤에서 이봉주가 세운 2시간07분20초의 한국기록 경신여부도 관심거리다.


100년 역사를 알고 즐기자

1931년 ‘제1회 마라손경주대회’로 시작한 이번 대회는 1964년 제34회 대회부터 ‘동아마라톤대회’로 명칭을바꾸고 풀코스를 시작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1979년 제50회 대회부터는 여성 마라토너에게도 문호를 개방했고, 1994년 제65회 대회부터 국제대회 성격을 갖춰 최고 권위의 마라톤대회로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 대회가 배출한 스타들의 면모도 쟁쟁하다. 1936년베를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고(故) 손기정은 1932년 제2회 대회 은메달리스트였고,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지영준도 각각 1991년 제62회 대회 3위와 2003년 제74회대회 준우승을 기점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봉주도2007년 37세의 나이로 제78회 대회 우승자에 이름을 올려 동아마라톤을 상징하는 스타로 자리매김했다.해외스타들도 동아마라톤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마르틴 피즈, 아벨 안톤(이상 스페인), 거트 타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걸출한 스타들이 출전했는데, 1995년스웨덴 예테보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우승자 피즈는1996년 제67회 대회에서 이봉주를 1초차로 제치고 정상(2시간08분25초)에 오르는 명승부를 펼쳐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새롭게 구성된10km코스·엑스포·포토존 등 즐길 거리 풍성

올해 마스터스 대회도 풀코스와 10km 부문으로 나눠열린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하는 풀코스와 10km부문은 각각 광화문광장과 잠실종합운동장 동문에서스타트를 끊는다. 대회는 오전 7시30분부터 11시까지채널A와 유튜브에서 생중계된다.

특히 10km 부문은 국내 마라톤대회 최초로 송파대로를 달리게 된다. 올림픽로 4∼5차로, 송파대로 왕복10개 차로를 모두 사용해 넓고 쾌적한 코스를 개발해 눈길을 모았다.

대회 전날(16일)부터 이틀간 아디다스, 동아오츠카, 샥츠, 아미노바이탈 등의 다양한 브랜드 부스도마라토너들을 반긴다. 잠실체육관 내 포토존에서는번호표 뒷면에 부착된 칩을 인식해 LED 화면에 본인의 기록을 송출해 사진을 담을 수 있게 했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