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극장가 韓·美·日 애니메이션 3파전

입력 2024-03-1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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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 ‘쿵푸팬더4’,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왼쪽부터)가 다음 달까지 연달아 개봉하면서 극장가에 한·미·일 애니메이션 3파전이 성사됐다. 사진제공|CJ CGV·유니버설픽쳐스·NEW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 한국 애니 자존심 사수
‘쿵푸팬더4’ 푸바오 호재 흥행 낙관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 재패니메이션 열풍 도전
봄바람과 함께 한국과 미국,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극장가에 몰려온다. 지난 몇 년간 극장가에서 애니메이션이 실사 영화를 위협하는 성과를 내면서 한꺼번에 쏟아지는 세 편의 애니메이션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가장 선두에 서는 영화는 20일 개봉하는 일본의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다. 2019년 연재를 시작해 발행부수 3100만 부를 돌파하며 최단기간 최다 부수 판매 기록을 세운 만화 ‘스파이 패밀리’가 원작이다. 스파이, 암살자, 초능력자로 이뤄진 위장 가족이 극비 임무를 수행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지난해 12월 일본 극장에 먼저 걸려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흥행 수익만 60억 엔(537억 원)에 달한다. 원작 만화와 TV애니메이션 등으로 이미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어 지난해부터 불고 있는 재패니메이션(재팬+애니메이션)의 열풍을 고스란히 이어갈 전망이다.

뒤이어 한국 애니메이션의 자존심을 세워줄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가 4월 3일 개봉한다. 2021∼2022년 방영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의 원작이기도 했던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한다. 앞서 드라마는 김고은이 연기한 주인공 유미의 감정과 본능을 의인화한 세포들을 3D애니메이션으로 표현, 애니메이션과 실사 드라마의 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100%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영화는 세포들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드라마의 애니메이션 파트의 연출을 담당했던 김다희 감독이 직접 연출한다.

한 주 뒤인 10일에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4’가 관객과 만난다. 쿵푸 마스터 판다 ‘포’의 이야기를 그린 ‘쿵푸팬더’ 시리즈의 8년 만의 속편으로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카멜레온에 맞서는 포의 도전을 담는다.

앞선 세 편의 시리즈 모두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크게 흥행한 만큼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 또한 높다. ‘푸바오 열풍’으로 인해 판다 자체에 대중의 호감도가 높아진 것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에 포의 목소리를 연기한 잭 블랙은 푸바오 가족의 일상을 담는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출연까지 예고했다. 푸바오 가족들의 귀여운 모습을 바라보는 잭 블랙의 리액션 영상은 18일 공개된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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