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메이저리거 LG 김현수의 응원 “고우석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입력 2024-03-18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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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4회말 1사 LG 김현수가 우전 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잘 이겨낼 겁니다.”

LG 트윈스 김현수(36)는 전직 메이저리거다.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했고, 2017시즌 도중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한 뒤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2018시즌에 앞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191경기에서 타율 0.273, 7홈런, 3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9를 기록했다. 괜찮은 성적이었으나 MLB 무대에서 확실히 자리 잡기는 만만치 않았다.

김현수는 18일 고척돔에서 오랜만에 MLB 투수들의 공을 쳤다.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게임의 일환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그는 담담하게 “매우 특별한 경기지만 시범경기를 치르는 과정에 있는 만큼 컨디션과 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까지 김현수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활약한 고우석(26)의 새 소속팀이다. 올해 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계약기간 2+1년 최대 920만 달러(약 123억 원)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에 오기 전까지 시범경기 5차례 등판에선 1패, 평균자책점(ERA) 12.46으로 흔들렸다. 낯선 무대와 환경 적응에 시간이 필요한 듯한 모습이었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9회말 등판한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MLB 선배인 김현수는 “무조건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 언어, 생활, 문화 등 많은 부분이 다르긴 하다. 같이 한국에서 생활했을 때 (고)우석이는 그런 부분에 크게 신경을 쓰는 스타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잘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 어릴 때부터 스트레스를 잘 이겨냈던 경험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섞어 응원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이날도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5-2로 앞선 9회말 샌디에이고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안타 1홈런 2실점으로 쑥스러운 세이브를 챙겼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김현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이재원에게 좌중월 2점홈런을 허용했다. 다행히 후속 두 타자를 삼진과 3루수 직선타로 잡고 등판을 마쳤다.

고척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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