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는 돌연사 주범 심혈관질환 조심

입력 2024-03-19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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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교차, 황사 미세먼지 잦아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
H+양지병원 “관련 기저질환, 혈관질환 중장년 특히 주의”
초기 사망률이 30%에 달할 정도로 무서운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 있다. 바로 급성심근경색이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심근경색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급성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서 심장이 손상되는 질병으로 돌연사의 대표적 원인 중 하나다. 일교차가 커지는 봄철에 급증하며 급성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은 한국인 사망원인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다.

봄철 환절기에 심혈관계 질환이 적지 않게 발생하는 이유는 일교차가 커지면 갑자기 혈관이 수축하고 혈전이 생겨 혈액 흐름을 막아 심할 경우 협심증과 급성심근경색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초기증상은 갑자기 가슴통증이 생기거나 호흡곤란과 식은땀, 구토, 현기증이 동반할 수 있고, 목과 왼팔로 통증이 확산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봄날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심혈관질환에 대해 H+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규영 전문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황사 미세먼지도 심혈관질환 나쁜 영향

최규영 전문의는 “급성심근경색은 갑자기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서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며 “가슴통증과 구토와 같은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 응급실을 찾아 응급처치와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고혈압, 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과 평소 혈관질환이 있는 중장년층은 일교차가 큰 날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봄철에 많은 황사와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비롯해 심혈관, 안과 질환 등 우리의 신체 다양한 영역에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환절기인 봄철 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계절에 비해 높아, 호흡기 외에 심혈관질환의 위험성도 매우 커진다. 특히 당뇨와 비만, 고령 환자는 황사, 미세먼지 영향을 일반인 보다 더 크게 받을 수 있어 유해물질 노출 환경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혈관에 미세먼지가 침투하면 피를 끈적이게 만들어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고령자는 이 같은 유해물질로 인해 호흡기질환에 걸릴 경우 심근경색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고 이미심장질환을 앓는 분들은 영향을 더 크게 받게 된다.

최규영 전문의는 “심혈관질환은 봄철 황사,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과 무관하지 않은데 일단호흡기를 통해 초미세먼지가 혈관에 들어오면 허혈성 심질환과 심부전으로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서 심혈관계 만성질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장 질환을 앓는 환자라면 아침 운동 보다 오후나 저녁 때 가벼운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을 해 주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외 뿐 아니라 실내도 공기질을 유지해야 한다. 외출 후 귀가 시, 옷과 몸에 묻은 먼지를 털고 바로 세안과 샤워 등으로 몸에 묻은 먼지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외부 미세먼지와 황사농도가 높으면 긴 시간 환기는 피하는 것이 좋고, 환기를 할 경우는 3~5분 정도가 적당하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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