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단톡방 스캔들’ 정준영 5년 만기 출소

입력 2024-03-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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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사진제공|C9엔터테인먼트

실형 다 채웠지만, 대중 분노 여전
그 어떤 방송사 출연도 ‘원천 불가’
만기 출소가 끝이 아니다. 이제 대중을 향한 진정한 속죄가 남았다.

2019년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겼던 ‘연예인 단톡방 스캔들’ 핵심 인물인 정준영이 19일 만기 출소했다. 2020년 9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혐의에 대해 실형을 선고한 대법원 판결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새벽 전남 목포교도소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정준영은 모자부터 상의, 바지, 심지어 마스크까지 온통 검은색 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과거 가수 겸 방송인으로 활동할 당시 볼 수 없던 안경을 착용한 채였지만, 식별 불가한 수준은 아니었다. 만기 출소와 관련된 취재진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한 채 새벽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정준영의 만기 출소와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는 대목은, 여전히 분노하는 대중에게 어떤 방식으로 속죄할 것인가 여부다. 무거운 죄질로 공중파는 물론 방송법상 영향을 받는 그 어떤 방송사 출연은 ‘원천 불가’한 상태며, 다만 유튜브 등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대중이 이를 수용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한편 정준영의 출소로 당시 관련 사건에 연루돼 ‘나락 간’ 연예인들도 함께 조명 받고 있다. 가수 겸 방송인 승리와 최종훈 등이 대표적. 두 사람 모두 실형을 산 가운데 최종훈은 신앙생활에 전념하는 등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면 승리 경우 ‘여전한 셀럽’으로 동남아 일부 행사에 포착돼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정준영은 일명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 등지에서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울러 2015년 말부터 지인들로 구성된 단체 채팅방을 통해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 및 사진 등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이와 관련 법원은 정준영에게 징역 5년 실형 및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장애인복지시설 등에 5년간 취업 제한을 선고했다.

허민녕 스포츠동아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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