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 워즈 판타스틱!” 류현진과 만남 떠올리며 웃음 찾은 로버츠 감독 [서울시리즈]

입력 2024-03-21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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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감독(왼쪽)·류현진. 스포츠동아DB

“빵은 환상적이었다(Bread was fantastic)!”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52)은 21일 고척돔에서 열린 ‘MLB(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차전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전날 이뤄진 류현진(37·한화 이글스)과 재회를 떠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로버츠 감독과 류현진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다저스 소속으로 함께했다. 특히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과 마지막으로 함께했던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1위(2.32·14승5패)에 오르고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바 있다. 한국에서 이뤄진 둘의 재회는 모두에게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한화와 8년 최대 170억 원에 계약하고 KBO리그로 돌아왔다.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과 재회를 떠올리며 웃음을 찾은 이유는 또 있다. 그는 21일 기자회견 내내 불법도박과 절도 혐의로 해고된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와 관련된 질문이 이어진 까닭에 “죄송하다”, “그와 관련한 언급을 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해야 했다. 기자회견장의 공기도 다소 무거웠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왼쪽)·류현진. 스포츠동아DB


그러나 류현진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이내 웃음을 되찾았다. 로버츠 감독은 함께 보낸 시절을 떠올리며 “류현진은 매우 훌륭하고 경쟁력 있는 선수였다”며 “늘 준비돼 있고, 침착한 자세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또 “류현진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면 그가 많은 사람들을 웃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류현진이 로버츠 감독에게 선물한 대전 지역 유명 빵도 화제였다. 빵을 받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먹던 로버츠 감독의 모습 역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로버츠 감독은 “빵은 정말 환상적이었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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