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폭되는 오타니 前 통역 미즈하라 스캔들, 도박·절도·학력위조 의혹까지

입력 2024-03-24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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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도박과 절도 혐의로 해고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학력 및 경력 위조 의혹까지 받고 있다.

미즈하라와 관련된 스캔들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최초로 보도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도박을 위해 오타니의 은행계좌에서 최소 450만 달러(약 60억5000만 원)를 빼돌렸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도 대응에 나섰다. 23일 성명을 통해 “사무국은 언론 보도를 통해 오타니와 미즈하라의 의혹을 접한 뒤 정보를 수집해왔다”며 “오늘 우리 조사부가 이 사안에 대한 공식적 조사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내 도박 빚을 갚아주기 위해 송금했다”고 설명했다가 이내 “오타니는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에 오타니 측 변호사는 “오타니는 대형 절도의 피해자”라며 “미즈하라의 도박 관련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불법도박 빚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미즈하라에게 돈을 빌려줬을 경우 오타니도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오타니는 2013년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구단 외국인선수 통역이었던 미즈하라를 처음 만났고, 2017시즌 후 LA 에인절스로 이적하며 그를 개인 통역으로 고용했다. 다저스 역시 지난해 12월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약 9422억 원)에 계약하면서 미즈하라를 고용했다. 미즈하라는 20, 21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를 치르기 위해 오타니와 함께 입국했지만, 불법도박 및 절도 혐의가 알려지면서 20일 다저스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미즈하라의 학력이 위조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디 애슬레틱은 24일 “언론에 공개된 미즈하라의 출신 대학이 정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즈하라가 졸업했다고 알려진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는 “미즈하라 잇페이라는 학생의 재적 기록이 없다”고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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