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다툰 국대 중심타자·3루수’ 최정-노시환, 새 시즌 첫 대결

입력 2024-03-25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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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왼쪽)·한화 노시환. 스포츠동아DB

지난해 홈런왕을 다툰 최정(37·SSG 랜더스)과 노시환(24·한화 이글스)이 새 시즌 첫 화력 대결을 벌인다. 타자친화적 구장으로 유명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6일부터 28일까지 맞붙는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들의 맞대결이다. 3차례(2016·2017·2021년) 홈런왕에 오른 최정은 개인통산 홈런 2위(460개)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노시환은 지난해 유일하게 30홈런(31개)을 넘기며 2000년대생 최초로 홈런왕에 등극했다.

두 거포의 경쟁은 지난해 정규시즌을 뜨겁게 달군 이야깃거리였다. 경쟁 자체가 매우 치열했다. 최정(29홈런)이 근소한 차이로 밀렸을 뿐이다. 게다가 둘의 이야기가 홈런 부문에만 국한되지 않아 더욱 눈길을 끌었다. 장타율 부문에선 최정(0.548)이 노시환(0.541)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최정은 “노시환에게 미안하다”며 “홈런과 타점 부문을 휩쓴 노시환이 타격 3관왕에 오를 수 있었는데, 내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장타율이 유지됐다”고 농담 섞인 수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노시환은 “아니다. 늘 우러러보던 분인데, 최정 선배와 경쟁했기에 나도 더 열심히 쳤다”고 고마워했다.

한화 페라자. 스포츠동아DB


둘은 야구대표팀 중심타선과 3루수 세대교체의 중심에 섰던 인물들이기도 하다. 최정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노시환은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공통점이 많은 두 타자는 새 시즌 개막을 전후로도 여러 이야기들을 낳았다. 최정이 도화선이었다. 최정은 23, 24일 개막 2연전에서 연속경기 홈런을 터트리며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이승엽(467개·현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바짝 다가섰다. 노시환은 ‘MLB(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게임에서도 대표팀의 중심타자로 또 한번 한국야구의 미래를 밝혔다. 개막 2연전에선 홈런 없이 6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도 시즌 첫 2경기를 홈런 없이 끝낸 뒤 3번째 경기에서 첫 아치를 그린 바 있다.

이번에는 둘의 대결에 또 다른 인물도 가세한다. 한화 새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다. 페라자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한화가 7-2로 앞선 8회초 1사 2루선 LG 벤치가 그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기도 했다. 현재 그의 타격 컨디션을 가늠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페라자가 최정과 노시환의 대결을 한층 더 흥미롭게 만들어줄지도 궁금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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