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운동과 신체활동, 파킨슨병 증상 호전”

입력 2024-03-26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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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찬 교수

중앙대병원 이병찬 교수 파킨슨병 환자 자가운동 지침 발표
유산소, 근력, 균형과 민첩성 운동 및 스트레칭 등 상세소개
“운동치료 중단 시 증상 악화 많아, 지속적 재활 치료 중요”
파킨슨병은 뇌의 특정 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서서히 소실되어 가는 치매 다음으로 흔한 신경 퇴행성 뇌 질환이다. 떨림, 근육경직, 운동과 균형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운동장애가 점점 진행해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현저히 저하된다. 따라서 약물치료와 함께 개개인에 맞춘 꾸준한 운동 치료가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재활의학과 이병찬 교수는 최근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자가운동 지침서’를 발간했다. 파킨슨병 환자가 병원에서의 운동클리닉 치료와 함께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자가운동법을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균형 및 민첩성 운동, 스트레칭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는 파킨슨병 환자들이 자가운동에 대한 교육 및 필요한 경우 통원치료를 연계하는 파킨슨병 운동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운동 가이드 지침서는 집에서 혼자 운동하기 어려워하는 파킨슨병 환자들을 위한 것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려는 목적으로 마련했다.

이병찬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가 운동과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는 경우 파킨슨병의 운동 및 비운동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환자 예후에 좋은 경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파킨슨병 환자는 무엇보다 스트레칭과 스텝운동, 동적 균형운동 등 걷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침서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의 유산소 운동은 빨리 걷기, 조깅, 사이클링, 수영, 에어로빅과 같은 연속적이고 리듬이 있는 운동으로 주 3회, 30분 이상 시행하며 연속으로 또는 나누어서 숨이 찰 정도의 강도를 유지하고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동반자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소개한다.

근력 운동은 기구운동, 밴드운동, 가벼운 아령, 자기 체중을 이용한 팔다리 주요 근육 강화 운동으로 주 2~3회, 30분 이상 비연속적으로 시행하며 주요 근육 당 10~15회 반복해야 한다. 근육 경직 혹은 자세 불안정으로 인해 동작에 제한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균형 및 민첩성 운동은 스텝운동, 요가, 태극권, 댄스, 복싱 등의 복합운동을 주 2~3일 또는 가급적 매일 하는 것이 좋다. 인지장애 혹은 균형장애로 인한 안전사고에 주의해 필요에 따라 안정된 물체에 의지해 시행하고 동반자의 감독이 필요하다.

스트레칭은 호흡을 깊게 하며 스트레칭 하거나 다른 운동 전 동적 스트레칭으로 주2~3일 이상이나 매일 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지침서에는 19가지 운동 동작으로 구분해 스트레칭, 균형 및 보행 운동,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 4가지에 대한 그림과 운동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병찬 교수는 “파킨슨 환자의 치료는 약물이 기본이지만 운동 또한 비약물적 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하는데, 병원의 접근성이나 환자의 기능 저하에 의해 많은 파킨슨 환자들이 적절한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어 가정용 운동 책자를 제작하였다”며 “모든 운동 치료는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병원에서 환자의 운동 기능을 평가해 처방된 운동법을 시행해야 하고 운동 치료를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재활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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