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투는 안 시킬 생각, 마무리는 조금 달라” KIA 이범호 감독의 불펜 휴식 기준

입력 2024-03-27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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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 스포츠동아DB

“3연투는 안 시킬 생각입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으로 2024시즌 첫 주중 3연전을 시작한 이 감독은 27일 경기에 앞서 자신의 불펜투수 기용 기준을 명확하게 밝혔다.

한 주에 6경기를 치러야 하는 프로야구에선 불펜투수들의 체력 관리에 따라 시즌 성적이 크게 요동친다. 불펜투수들은 경기 상황에 따라 연투하는 경우도 잦은데, 사령탑들은 장기 레이스에서 이들에게 효율적 휴식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내야수 출신인 이 감독도 “웬만하면 3연투는 안 시킬 생각이다. 필승조를 5명으로 만들어놓은 것도 투수들이 쉬어야 할 때를 고려해 로테이션을 서로 지키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마무리투수의 경우 3연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마무리투수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세이브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3연투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 본인도 그런 상황에선 3연투를 한다고 아마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여유 있는 마운드 운영을 위해 당분간 투수 엔트리를 계속 14명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그는 “선발투수들이 아직까지는 투구수를 올리는 시점이다. 4월 초까지는 80~90개를 던지며 100개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투수코치와 얘기해 불펜에서 던질 수 있는 선수를 한 명은 더 데리고 가자고 했다. 4월 초 이후에는 한 명을 줄여 13명으로 투수 엔트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부언했다.

선발투수가 90개 이하로 던진다면 6회를 막을 확률은 크게 떨어진다. 이 감독은 이에 대비해 6회를 막아줄 불펜투수로 임기영과 장현식을 낙점했다. 그는 “임기영과 장현식을 6회에 쓸 예정이다. 7~9회에 던질 투수들도 쉬어야 하는 날짜가 잡히면 그에 맞게끔 투수들을 맞춰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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