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8관왕+만장일치 MVP’ 박지수, 2023~2024시즌 최고의 별이 됐다! [WKBL 시상식]

입력 2024-04-04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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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투표 부문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KB 박지수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청주 KB스타즈의 ‘국보 센터’ 박지수(24·193㎝)가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하며 여자프로농구(WKBL) 최초 8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박지수는 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개인 4번째 정규리그 MVP의 기쁨을 누렸다. 기자단 투표 만장일치(총 110표)로 수상에 성공했다. 역대 3번째(2018~2019·2021~2022·2023~2024시즌) 만장일치 MVP다.

올 시즌 박지수는 그야말로 압도적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전해 평균 30분5초를 뛰며 20.28점·15.2리바운드·5.4어시스트·1.8블록슛의 성적을 거두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1~5라운드 MVP를 휩쓸었고, 트리플 더블도 3차례나 작성했다. 지난 시즌 공황장애 여파로 9경기 출전(21분13초)에 그친 아픔을 완전히 씻어낸 점도 의미가 크다.

그 결과 MVP와 베스트5, 우수수비선수상을 비롯해 득점·리바운드·블록슛·2점야투(성공률 60.6%)·공헌도(맑은기술 윤덕주상·1283.90) 등 무려 8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2시즌 연속(2020~2021·2021~2022시즌) 최다 7관왕을 차지했던 본인의 기록을 넘어 새 역사를 썼다. 상금도 통계 부문상 4개와 우수수비선수상, 베스트5(각 100만 원), 공헌도상(300만 원), MVP(500만 원) 등으로 1400만 원을 챙겼다.

통계 부문 수상 때 손가락 4개를 펼치며 활짝 웃은 박지수는 공헌도상 수상 직후에는 “조금 이따가 다시 올라오겠다”며 MVP를 확신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우수수비선수상을 받고 나선 “앞으로 두 번은 더 무대에 올라오고 싶다. 7관왕은 해봤는데, 8관왕은 한 번도 못 해봤다”고 해맑게 웃었다.

MVP 수상은 예견된 결과였다. 그는 수상 직후 “힘든 순간들이 많았는데 잘 이겨낸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이제는 스스로에게 ‘이겨내거나 버티지 말고 후회 없이 하자’고 말해주고 싶다. 마지막 결과(챔피언 결정전 준우승)는 아쉬웠지만, 나 자신에게 이렇게 떳떳했던 시즌이 있었나 싶다”고 밝혔다. 팬들에게는 “내가 농구하는 원동력이 돼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지도상은 KB스타즈를 정규리그 우승(27승3패)으로 이끈 김완수 감독(47)이 받았고, 몰텐 신인선수상은 키아나 스미스(25·용인 삼성생명)가 수상했다. 시즌 베스트5 센터는 박지수, 포워드는 김단비(34·아산 우리은행)와 김소니아(31·인천 신한은행), 가드는 박지현(24·우리은행)과 허예은(23·KB스타즈)이 차지했다. 기량발전상인 ‘포카리스웨트 MIP’는 이해란(21·삼성생명)이 받았고, 가장 모범적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모범선수상은 이경은(37·신한은행)이 수상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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