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일생 단 한번의 승부…“최고 3세마 나야!”

입력 2024-04-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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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리는 ‘제20회 KRA컵 마일 대상경주’에 출전하는 한강클래스, 나이스타임, 원더풀리어(왼쪽부터). 사진제공 l 한국마사회

트리플 크라운 첫 무대 ‘KRA컵 마일 대상경주’ 7일 개막

3세 연령·국내산으로 철저히 제한
시리즈 모두 우승때 ‘삼관마’ 영광
한강클래스, 지난해 최고 국산2세마
나이스타임, 올해 3세마 경주서 우승
원더풀리어, 1600m 기록 가장 빨라
올해 트리플 크라운(삼관경주)의 첫 무대인 ‘제20회 KRA컵 마일 대상경주’(G2, 1600m, 국산 3세, 총상금 7억 원)가 7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5경주로 열린다.

트리플 크라운은 한해 최우수 3세마를 선발하는 시리즈 경주다. 시리즈는 총 3번의 경주로 이루어진다. 이번 KRA컵 마일(G2, 1600m)을 시작으로 코리안더비(G, 1800m),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 2000m)를 진행한다. 시리즈로 편성된 3개 경주의 총상금 합계는 24억 원에 달한다.

트리플 크라운은 암말 한정 경주인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와 달리 출전마 성별에 제한이 없다. 연령(3세)과 산지(국내산)만 철저하게 제한된 경주라 말 일생에 단 한 번만 출전할 수 있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외국에서 태어났거나 3세마가 아니면 도전 자체가 불가능하다. 경주 조건을 충족하여 출전한 말이 3개 경주에서 모두 우승할 경우 ‘삼관마’라는 영예의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이번 경주는 서울 6두, 부경 7두로 총 13마리의 경주마가 출전한다. 지난해 2세 시절 좋은 경주력을 보여준 말들이 부산에서 다시 격돌하는 모양새다. 올해 열린 3세마 경주에서 우승한 서울의 나이스타임, 부산의 원더풀리어, 지난해 브리더스컵루키 우승마 부산 한강클래스가 모두 출전해 관심을 모은다.


●한강클래스(부산, 레이팅 68, 수, 갈색)

지난해 12월 브리더스컵루키(G2, 1400m) 우승으로 1억 원의 인센티브를 획득하며 최고 국산 2세마로 등극했다. 수득상금은 물론이며 레이팅도 이번 출전마 중 가장 높다. 우승한 경주에서 평균 7마신 차 이상의 거리를 벌이는 압도적인 기량과 시원한 경주력을 보였다. 그러나 우월한 능력치를 과신한 탓인지, 올해 2월 경남신문배(L, 1400m)에서는 경주 초반부터 선행에 나섰으나 종반 원더풀리어에 목차로 추월당했다.


●나이스타임(서울, 레이팅 62, 수, 회색)

지난해 12월 브리더스컵루키 경주에서 추입 타이밍을 놓치며 아쉽게 5위에 그쳤으나 올해 2월 서울 국산 3세마를 대상으로 치러진 스포츠서울배(L, 1400m)에서 불안한 경주내용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했다. 경주 초반 출발이 늦으며 출전마들을 따라잡는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커 종반 직선주로에서는 바깥으로 기대며 힘에 부친 모습을 보였다. 혈통과 기본능력치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평가된다.


●원더풀리어(부산, 레이팅 62, 수, 밤색)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600m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브리더스컵루키에서 2위를 했으나, 올해 2월 경남신문배에서는 잠재력을 제대로 터뜨리며 결승선 직전 한강클래스를 제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외곽으로 치우치며 달리는 나쁜 습관이 개선된 것은 물론 눈에 띄게 발전된 걸음과 매 경주 성장하는 모습은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한편 이외에도 이번 경주 우승의 이변을 일으킬 만한 기대주들이 있다. 지난해 서울 2세마 경주 농협중앙회장배(L, 1200m)에서 폭발적인 추입으로 화제를 모은 라라케이(레이팅 54, 수, 회색)와 지난해 5번의 특별, 대상경주에서 2위 3회 3위 2회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부산 닥터킹덤(레이팅 54, 수, 회색)도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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