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1000m 우승으로 1차 종합 1위…‘또 페널티’ 황대헌도 2차 대회 진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대회]

입력 2024-04-07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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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1000m 준결승전 경기에서 1위로 통과한 서울시청 박지원이 기뻐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국남자쇼트트랙의 간판 박지원(27·서울시청)이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다.

박지원은 7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끝난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24초865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포인트 34점을 획득했다. 5일 1500m 결선에서 2위(2분19초400·21점)를 차지한 그는 6일 500m 준결선 탈락(6점)의 아픔을 딛고 총점 55점으로 1차 선발대회 1위에 올랐다. 김건우(화성시청·55점)와 동률을 이뤘으나, 라운드 순위에 따라 계산되는 점수인 CDR(14점)이 김건우(21점)보다 낮아 1위를 거머쥐었다. CDR이 낮을수록 순위는 올라간다.

박지원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이 걸려있는 세계선수권대회 1500m와 1000m에서 모두 황대헌(강원도청)과 충돌해 순위에서 밀려나는 불운을 겪었다. 2번 모두 황대헌이 페널티 판정을 받았다. 이번 선발전 500m 준결선에서도 황대헌의 곡선주로 인코스 추월 과정에서 둘이 충돌해 박지원이 넘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박지원으로선 이날 압도적 레이스로 우승하는 것만이 살 길이었다. 그만큼 의욕이 대단했다. 예비예선(8조·1분23초289)부터 예선(4조·1분24초688), 준준결선(4조·1분23초795), 준결선(1조·1분26초819), 결선까지 모두 1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1000m 예선 경기에서 강원도청 황대헌(4번)이 화성시청 박노원과 충돌하며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황대헌은 1000m 예선(7조) 레이스 도중 박노원(화성시청)에게 거친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를 받았다. 레이스 중반 김건우와 박노원에게 잇달아 추월당하자 거친 플레이로 문제를 일으켰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황대헌의 페널티 코드는 ‘S9’로 직선의 끝에서 바깥쪽 선수가 공간을 내주지 않아 페널티 처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대헌은 총점 5점으로 종합 9위에 올라 2차 선발대회에 나선다.
여자부에선 심석희(서울시청)가 총점 71점으로 최민정(성남시청·52점)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심석희는 1500m와 500m, 최민정은 10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1차 선발대회 남녀부 상위 24명은 2차 선발대회에 진출한다. 2차례 선발대회 포인트를 합산해 남자 8명, 여자 7명이 2024~2025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여자부에선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1500m 금메달리스트 김길리(성남시청)가 이미 자동 선발된 상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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