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이번엔 남규홍 PD 갑질 논란

입력 2024-04-1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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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홍 PD. 스포츠동아DB

딸과 PD들, 작가로 이름 올려
‘작가 재방송료 노린 것’ 의혹
방송사와는 소통 부족 불만도
ENA·SBS플러스 연애예능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가 뜨거운 인기만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출연자들 간의 갈등 및 사생활 의혹 등으로 수차례 논란을 빚은 프로그램이 이번에는 연출자 남규홍 PD의 독단 행보로 구설에 휘말렸다.

남 PD를 둘러싼 논란은 앞서 8일 남 PD가 자신과 딸인 인후 씨, 나상원·백정훈 PD 등을 작가로 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일각에서는 프로그램의 제작사인 촌장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맡고 있는 남 PD 등이 작가들에게 주어지는 재방송료를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파장이 커지자 남 PD는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딸이 자막 담당으로 처음부터 지금까지 전담으로 (자막을)쓰고 있었다”면서 ‘아빠 찬스’라는 의혹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고 반박했다. 또 자신을 포함해 3명의 PD가 원작자의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작가 명단에 올렸다며 “재방송료를 받아간 적도, 탐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남 PD의 해명에도 방송가 안팎에서는 관행을 벗어나는 행동이라는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는 최근 성명을 통해 “작가들의 권리와 노동 인권을 무시하는 남 PD의 ‘갑질’과 ‘막말’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11일 한국방송작가협회 관계자도 스포츠동아에 “관련 이슈를 모니터링하며 대책 마련 여부 등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남 PD는 방송 후일담과 출연자 인터뷰 등을 월 7990원 상당의 유튜브 채널 유료 멤버십 전용 콘텐츠로 공개한다고 밝혀 비판을 받았다. 당시 방송사인 ENA, SBS플러스와 별다른 협의를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콘텐츠 유료화를 발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뒤늦게 사실을 접한 방송사들이 조치에 나서면서 결국 유료 멤버십 운용은 잠정 보류됐다.

이에 두 방송사 내부에서도 남 PD의 소통 부족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방송관계자는 “유튜브 채널 소유권, 제작 권한 등이 남 PD의 촌장엔터테인먼트에 있는 만큼 별다른 제재 방법이 없어 방송사들이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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