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박혜정, 한국신+파리행 티켓 “다 잡았네”

입력 2024-04-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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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왼쪽)이 10일 태국 푸켓에서 열린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여자 87kg 이상급 경기에서 2위를 차지한 뒤, 1위 리원원(가운데), 3위 손영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l 대한역도연맹

IWF 월드컵 여자 87kg급 2위
합계 1kg 더 들어 한국신 경신
중국 리원원 이어 파리 銀 예약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1·고양시청)이 여자 87kg 이상급 합계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2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2024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도 손에 넣었다.

박혜정은 10일 태국 푸켓에서 열린 2024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여자 최중량급(87kg 이상급)에서 인상 130kg, 인상 166kg으로 합계 296kg을 들어올렸다.

동시에 박혜정은 지난해 5월 진주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 기록 295kg(인상 127kg·용상 168kg)에서 1kg를 더 들어 올려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겹경사를 누렸다.

IWF는 2018년 11월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부터 새로운 체급 체계를 만들고 세계기준기록을 발표했다. 대한역도연맹도 한국기준기록표를 작성했고 한국 여자 87kg 이상급 합계 기록을 295kg으로 정했다.

여자 최중량급 기준이 75kg 이상일 때,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합계 326kg을 들어 한국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IWF는 체급을 개편하면서 장미란이 세운 한국기록을 ‘과거의 기록’으로 사장시켰다.

박혜정은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한 랭킹을 산정하는 이번 대회에서 체급당 국가별 1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전체에서 2위, 한국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박혜정은 이로써 첫 번째 올림픽 무대를 앞두게 됐다.

한편 유력한 파리올림픽 금메달 후보인 중국의 리원원은 인상 145kg, 용상 180kg로 합계 325kg를 들어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정상을 올랐다. 리윈윈은 중국 대표로 파리올림픽 무대에 선다. 박혜정은 리원원에 이어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의 유력한 은메달 후보로 꼽힌다.

함께 출전한 손영희(제주도청)는 인상 122kg, 용상 161kg로 합계 283kg을 들어 전체에서 3위에 올랐다. 체급당 국가별 1명 출전으로 올림픽에는 갈 수 없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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