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허훈 55점 합작한 KT, 4강 PO 진출…10년 만에 PO 상위 라운드 진출

입력 2024-04-11 21:2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T 허훈. 사진제공|KBL

수원 KT가 10년 만에 플레이오프(PO) 상위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KT는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5전3선승제) 4차전 원정경기에서 패리스 배스(33점·17리바운드)와 허훈(22점·6어시스트)의 맹활약 속에 93-80으로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마크한 KT는 2021~2022시즌 이후 2시즌 만에 4강 PO(5전3선승제)에 올랐다. 또 KT가 PO에서 한 시리즈를 승리로 장식하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 것은 2013~2014시즌 이후 10년만이다. 정규리그 2위 창원 LG와 KT의 4강 PO 1차전은 16일 창원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모비스의 초반 기세가 좋았다. 1쿼터에만 6개의 3점포를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이우석(28점·7리바운드)이 3개, 김국찬(6점)이 2개를 적중시카면서 26-22, 4점차로 앞섰다.

하지만 KT도 2쿼터 반격에 나서 전세를 뒤집었다. 배스가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홀로 12점을 책임졌고, 허훈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으로 힘을 보탠 덕분에 50-46으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2쿼터의 분위기를 이어간 KT는 3쿼터 막판 68-58로 달아나며 이날 경기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3쿼터 종료 1분58초 전 이우석의 3점포를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고, 67-74로 4쿼터에 들어섰다.

양 팀은 4쿼터 들어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고, 격차는 줄지 않았다. KT는 도망가지 못했고, 현대모비스도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KT는 경기 종료 5분20초를 남기고 터진 허훈의 3점슛으로 83-73, 다시 두 자릿수 격차를 되찾았다. 현대모비스는 곧바로 작전타임을 요청했고, 전열을 정비한 뒤 연속 득점으로 77-8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허훈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흐름이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종료 3분1초 전에는 배스가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가로챈 뒤 투 핸드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KT는 87-77로 10점차 리드를 되찾았고, 편안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