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증후군, 방치하면 목디스크 유발…초기치료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4-15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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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기의 대중화가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더하고 있지만,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장시간 주시하는 습관은 경추의 배열을 틀어지게 하여 거북목증후군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성인의 머리 무게는 보통 4~6kg 정도이지만, 디지털 기기를 집중하여 보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뻗을 경우 경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져 목에 부담이 가게 된다. 이러한 지속적인 부담은 목뼈의 변형을 유발하면서 거북목증후군으로 이어지고, 제때 교정하지 않을 경우 목디스크로 발전될 수 있다.

이처럼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한 건강 문제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상에서 간단한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모니터 화면을 오랜 시간 주시해야 하는 사무직 종사자나 학업을 하는 학생들은 거북목증후군이 쉽게 발병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초기 거북목증후군은 통증이나 큰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외관상으로 목이 어깨보다 앞으로 나온다. 질환이 진행되면 목 뒤쪽이나 가슴 앞쪽의 근육이 지나치게 수축하게 되면서 근육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고, 목 뒤쪽의 인대가 약해져 경추 자체가 불안정해지며 후관절에 미세 손상을 입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거북목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정형외과 또는 신경외과 등 관련 병원에 내원하면 환자와 문진을 통해 증상을 확인하고 엑스레이 촬영을 비롯하여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거나 목디스크의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MRI 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 다행히 거북목 증후군은 수술 없이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충분한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은 “거북목증후군의 경우 심하지 않은 대부분의 경우 물리치료, 약물치료, 생활습관 개선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적 방법을 통해 충분히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이중 도수치료는 치료사의 손이나 소도구만을 이용하여 주변에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틀어진 관절 등을 교정하여 증상의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치료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료와 함께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일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시 목이 과하게 숙이거나 빼지 않기 위해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고, 앉을 때는 등을 펴고 다리를 꼬지 않는 등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가지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스포츠동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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