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앞두고 탁구대표팀에 내려진 경계령…“복병을 조심하라!”

입력 2024-05-16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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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혁 남자탁구대표팀 감독(왼쪽), 오광헌 여자탁구대표팀 감독. 사진제공=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탁구국가대표팀은 2024파리올림픽에서 12년만의 메달 획득을 벼른다. 우선 과제는 ‘만리장성 극복’이지만 유럽, 중동, 남미의 수준이 급격히 올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과 오광헌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압둘라시티에서 ‘사우디 스매시’ 대회를 마쳤다. 톱랭커들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한국은 은메달(여자복식 전지희-신유빈)과 동메달(남자단식 장우진)을 1개씩 따냈다. 중국은 이번에도 전 종목 금메달을 석권했다.

톱랭커들이 나선 이 대회는 파리올림픽에 대비한 모의고사로 여겨졌다. 중국의 전 종목 싹쓸이는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복병들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았다. 최근 10년 사이 급성장한 일본과 대만은 물론 유럽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유럽 선수들은 여자단식을 제외한 전 종목에서 4강에 올랐다.

남자단식 은메달 파트릭 프란치스카(독일·세계랭킹 9위), 남자복식 공동 동메달 안톤 칼베리-크리스타인 칼슨(이상 스웨덴·13위)과 펠릭스 르브런-알렉시스 르브런(이상 프랑스·4위), 여자복식 동메달 타티아나 쿠쿨코바(슬로바키아)-나탈리아 바요르(폴란드·17위), 혼합복식 동메달 알렉시스 르브런-자난위안(프랑스·9위) 등은 기존 강호들 못지않은 경기력을 뽐냈다. 남자단식 린윤주(대만·7위)와 우고 칼데라노(브라질·8위), 여자단식 하야타 히나(일본·5위)와 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10위) 등도 언제든 세계 정상을 노릴 만한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대표팀도 복병들을 의식하고 있다. “중동은 힘, 유럽과 남미는 서브가 좋아졌다”는 것이 전반적 평가다. 주 감독은 “남자부는 세계무대 16강부터 고비가 시작된다. 프랑스, 스웨덴, 일본, 대만에 확실히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고, 오 감독은 “여자부는 루마니아와 프랑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서브, 리시브, 회전력이 좋아져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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