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콘텐츠·소비자 높은 수준”…‘무빙’ 흥행 잇는 ‘삼식이 삼촌’ 온다 (종합)[DA:현장]

입력 2024-03-12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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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2024년 라인업을 공개하며 올해에도 한국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작품들을 소개했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지하 LL층 그랜드볼룸에서는 ‘2024 디즈니+ 콘텐츠 라인업 미디어 데이’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캐롤 초이(Carol Choi)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과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캐롤 초이(Carol Choi)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다시 서울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 갈수록 한국의 시장이 커짐에 따라, 올 때마다 친숙한 얼굴을 만나서 즐겁게 생각한다. 오늘 행사에서는 저희 2024 주요 콘텐츠 라인업과 디즈니+ 전략 방향성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아직 크리에이티브 여정의 초기 단계라고 본다. 그럼에도 수많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기쁘다. ‘무빙’은 작년 한 해 전 세계 디즈니+ 로컬 콘텐츠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성과는 매우 의미 있고 인상 깊은 결과이자 데이터가 된다. ‘삼식이 삼촌’ ‘조명가게’가 전 세계 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몇 년간 한국의 소비자 방식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한국 소비자들은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으며, 큰 스케일을 선호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2024년에도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규모 있는 대작과 최고의 제작진으로 구성된 라인업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창의적인 우수성과 로컬 콘텐츠에 대한 의지가 핵심 방향성이 될 예정이다. 2024년, 그 이후에 제공되는 콘텐츠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 계속해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할 예정이다”라며 “한국은 글로벌 콘텐츠 강국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중요한 시장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앞으로도 이 같은 관계가 성장되고 깊어질 거라고 믿고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날 2024년 디즈니+를 통해 공개될 작품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디즈니+ 로컬 콘텐츠 팀의 소개에 따르면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가 논의 중이며, ‘삼식이 삼촌’은 5월 공개 예정이다. 또 박훈정 감독의 ‘폭군’은 2024년 하반기에 시청자들을 찾는다.

이어 디즈니+ 로컬 콘텐츠 팀의 작품소개 및 ‘킬러들의 쇼핑몰’ 이권 감독과 ‘삼식이 삼촌’의 신연식 감독의 토크 세션이 진행됐다.

먼저 이권 감독은 최근 크리에이터들의 고민에 대해 묻자 “AI가 아닌가 싶다. 농담 삼아 크리에이터들이 설 자리가 있겠냐는 말을 한다. 플랫폼이 진화하고 있는데, 항상 기본에 충실한 콘텐츠가 살아남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OTT라는 플랫폼이 크리에이터들의 장점들을 조금 더 발휘하게 해줄 수 있는 토대가 마련해주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연식 감독은 배우 송강호의 드라마 출연에 대해 “저도 영화만 했지 이런 시리즈물은 처음이다. 송강호는 영화만 했기 때문에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OTT로 온 건가 싶으실 거다. 하지만 그런 대화를 나눈 적은 없었다. ‘삼식이 삼촌’이라는 캐릭터는 송강호 선배님에게 대본을 드리려고 만났을 때 ‘기생충’으로 상을 받았을 때였다. 대본을 드리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하셨다. 이게 왜 감사한 일일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이 이야기와 캐릭터를 설명하려면 자연스럽게 긴 서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가 나왔다. 지금 송강호 선배님이 영화 이외에 시리즈물을 처음 하시니 회자가 되겠지만, 지금 세상이 바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연식 감독은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선배님하고 할 수 있는 최대치를 구현하려고 구상했고, 그럴만한 서사를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많은 대화와 작품을 하면서 그동안 보여주셨던 연기 이외에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라고 말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킬러들의 쇼핑몰’ 이권 감독은 “구상하고 있는데 힘들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아무튼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시즌2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퀼리티에 중점을 두고 고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엄선된 양질의 콘텐츠로 성장을 이어가고자 한다. 디즈니가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 스토리텔링을 토대로 크리에이터들의 협업을 통해 한국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집중하겠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한다. 구독자들이 즐기는 장르, 새롭고 흥미로운 스토리를 지속 발굴하고 있다. 대작 중심의 장르물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 또 프랜차이즈화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한다”라며 한국 작품들과 함께 디즈니, 픽사, 마블 등 많은 스튜디오들이 선보이는 콘텐츠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디즈니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해외 라인업을 소개하며 ‘애콜라이트(The Acolyte)’를 언급한 김소연 대표는 “이정재 배우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다. 이정재 배우도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공개되는 ‘애콜라이트’에서 활약할 이정재 배우를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Q&A 세션을 통해 캐롤 초이(Carol Choi)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현재 디즈니 코리아는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한 이야기를 배급하는 사업부터 한국에서 새롭게 콘텐츠를 만들어서 가지고 나가는 역할도 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역량이 뛰어나고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있는 다양한 제작자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게 중요한 우선순위 중 하나다”라고 한국 시장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삼식이 삼촌’에 대한 기대감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높다. 목표치도 정해져 있다. ‘카지노’보다 목표치가 높다. 또 ‘무빙’은 성공을 가져다 줬다. 그 두 작품만큼 기대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디즈니+는 지난 1월 ‘킬러들의 쇼핑몰’ 공개와 지난 2월 28일 공개한 ‘로얄로더’를 필두로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주지훈, 한효주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지배종’, 배우 송강호의 연기 인생 첫 시리즈물이자 변요한, 이규형, 진기주 등 탄탄한 배우진이 혼돈의 1960년을 배경으로 원대한 계획의 시작을 그려낼 ‘삼식이 삼촌’, 완벽한 상류층을 꿈꾸는 여자 김하늘과 그를 보호하는 보디가드 정지훈이 만나 화인가에서 펼쳐낼 매혹적인 서사를 담은 ‘화인가 스캔들’이 2024년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어 디즈니+의 대표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가 시즌 3로 돌아와 유재석, 권유리를 필두로 김동현, 덱스가 새롭게 합류하여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가 공존하는 상상초월 기발한 미션들로 찾아올 예정이다. 여기에 박훈정 감독과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가 만난 추격 액션 ‘폭군’ 과 검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팀장으로 분한 김혜수와 사회성 제로 낙하산 PD로 완벽 변신한 정성일의 사활을 건 생존 취재기를 담아낸 ‘트리거’, 좌천된 엘리트 형사, 끈 떨어진 평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가 함께 강남의 화려한 밤을 장악한 어둠의 카르텔을 쫓는 범죄 드라마로 조우진과 지창욱의 폭발적인 열연을 기대하게 하는 ‘강남 비-사이드’, ‘강풀 유니버스’의 탄생을 알리는 작품이자 배우 김희원의 첫 시리즈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미스터리 공포 드라마 ‘조명가게’가 디즈니+의 2024년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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