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의 회한’ 프랭크 시나트라의 걸작 앨범 ‘In The Wee Small Hours’ [새 앨범]

입력 2024-03-29 1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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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시나트라의 걸작으로 불리는 1955년 9집 앨범 ‘In The Wee Small Hours’가 발매 69년 만에 180g LP로 재발매 됐다.

대중음악사 최초의 콘셉트 앨범으로 꼽히는 명작이다. 10인치 디스크 두장으로 발매되었다가 12인치 레코드로 재발매되며 팝 장르에서 최초의 LP가 된 앨범 중 하나다.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의 첫 장을 장식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앨범명 ‘In Wee Small Hours’는 ‘한밤중에(오전 1시~ 2시)’, 오프닝 타이틀 트랙 ‘In the Wee Small Hours of the Morning’은 ‘아주 이른 새벽에’를 의미한다. 앨범 ‘In the Wee Small Hours’는 첫 타이틀 트랙을 비롯해서 16곡 모두가 실패한 관계나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회한, 자기성찰, 외로움, 우울증 등을 노래한 발라드 곡이다.

표지 아트워크는 이러한 주제를 반영하며, 밤에 푸른빛을 띠는 가로등이 가득한 으스스하고 황량한 도시 거리에 혼자 있는 시나트라를 묘사한다. 타이틀 트랙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아주는 곡이다. 나머지 15곡의 노래를 통해 시나트라는 떠나버린 여인을 떠올리며 자신이 저지른 실수들에 대한 후회를 토로한다.

프랭크 시나트라는 1951년 아내와 헤어지고 여배우 에바 가드너(Ava Lavinia Gardner)를 택했지만, 가드너는 그 직후 그를 떠났다, 이 앨범에서 가수는 깊은 감정이 담긴 목소리로 상실과 우울 그리고 외로움을 노래하며 실연의 슬픔을 전달한다.

최초의 ‘콘셉트 앨범’으로 간주되는 이 음반은 전부 밤에 녹음되었다. 녹음하는 동안 시나트라가 견디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시나트라는 유명한 바람둥이어서 간통죄로 체포되기도 하여, 노래의 진정성에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음악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수의 명반 리스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롤링스톤 지의 “가장 위대한 음반 500장”에 올랐다. 180g 오디오파일 게이트폴더 한정판이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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