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 티아고의 이적과 구텍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 산다!

입력 2024-04-24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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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김승대.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은 2020시즌 기업구단으로 전환했다. 모기업 하나금융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2022시즌 K리그1로 복귀했고, 지난 시즌에도 8위로 잔류에 성공하며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을 앞두고 구단 내부에선 잔류를 넘어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팀의 K리그1 승격과 잔류를 이끈 이민성 감독을 재신임했고, 겨울이적시장에서 준척급 자원들을 대거 영입해 힘을 실어줬다.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며 1-1 무승부를 거두자 올 시즌에도 순항이 기대됐다.

그러나 개막전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현재 대전하나는 1승3무4패, 승점 6으로 최하위(12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 후 득점 2위(36경기 17골) 티아고(브라질)가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화력이 반감됐고, 대체자 구텍(라트비아)이 발목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것이 부진의 주된 원인이다.

대전 음라파.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는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56골을 터트리며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쳤지만, 올 시즌에는 8경기에서 고작 6득점이다. 구텍이 개막전에서 골을 신고하며 ‘제2의 티아고’로 등장하는 듯했으나, 6월 중순까지 자리를 비움에 따라 이 감독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고육지책으로 김승대(7경기 0골)와 음라파(6경기 1골)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고 있지만, 이들의 득점포도 좀처럼 터지지 않아 걱정이 크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연습 때는 잘하는데, 실전에서 슈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선 순위보다 경기력이 더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화력이 살아나면 충분히 반등을 노릴 수 있다. 미드필더 이순민을 시작으로 다음달 초부터 부상자들이 복귀하면 상대 배후공간 침투에 강점이 있는 김승대와 음라파의 득점포가 살아날 수 있다. 음라파와 김승대는 “큰 목표를 갖고 올 시즌 대전하나로 이적했다.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한 것이 사실이나, 팀이 살아날 수 있도록 희생하는 마음으로 뛰겠다”고 입을 모았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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