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정준하가 와전한 소문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 연출 강성아)는 순수미로 무장한 정준하, 김종민, KCM, 나인우와 함께하는 ‘순수의 시대’ 특집으 꾸며졌다.
이날 정준하는 "코로나19로 식당 운영에 타격이 있냐?"는 물음에 "다들 힘들어서 힘들다고는 못하겠고, 와전된 소문 때문에 더 마음고생을 했다"고 답했다.
10억 날리고 배달업에 뛰어들었다는 말에 관해서는 "와전된 것"이라고 알렸다. 정준하는 "기사를 내려고 한 게 아니다. 돈 날린 걸 어떻게 인터뷰하겠냐. 두 개 말아먹고 두 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말아먹고 힘들면 얼굴이 핼쑥해야 되는데 그러질 못해서 사람들이 공감을 못 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김구라는 "근데 푸석함이 느껴진다, 표정도 그늘졌다"고 말했다.
앞서 정준하는 직접 배달하는 모습을 SNS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것도 와전된 것이다. 동정 마케팅이 절대 아니다"라며 "장사를 하다 보니까 일손이 바빠질 때가 있다. 가게 일을 도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직원이 찍은 걸 SNS에 올렸더니 충격적인 근황으로 기사가 났다, 그냥 일손을 도운 것뿐이다. 마케팅은 절대 아니었다. 그 뒤로 배달을 끊었다"고 알렸다.
이날 정준하는 배우병에 걸렸었다고 자신을 꼬집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정준하가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은 바로 MBC '노브레인 서바이벌' 때문이었다.
당시를 회상하며 정준하는 “2003년도에 '노브레인 서바이벌'을 시작했는데 사실 잘 될 줄 몰랐다. 원조인 '브레인 서바이벌'이 워낙 인기를 끌었다. 화제몰이가 안되서 '곧 없어지겠다'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때 정준하는 MBC '회전목마'라는 드라마를 하고 있었는데, 바보 연기를 했던 ‘노브레인 서바이벌’ 방송이 끝나면 바로 건달 역을 맞고 있는 ‘회전목마’가 방송됐던 것. 이 때문에 드라마 PD가 걱정이 많았다고.
이에 대해 정준하는 “그래서 내가 '죄송하다. (노브레인 서바이벌) 시청률이 안 나와서 곧 없어질 것 같으니 기다려 달라. 깔끔하게 배우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근데 '브레인 서바이벌'에서 내가 1등을 했다. 그러면서 '노브레인 서바이벌'이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된 걸 실감하게 됐다. 이승철이 콘서트를 하는데 나보고 게스트로 나와달라고 했다. 내가 가수도 아닌데 딱 한 번만 나와달라고 했다. 나가서 유행어를 했더니 몇만 명이 난리를 치더라. 그걸로 광고도 찍었다. 그때 배우병에 걸렸다. 당시 월화수목 드라마에 계속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KCM은 "그때 이후로 정준하의 걸음걸이로 달라졌다. 원래는 약간 뒤뚱뒤뚱 걷는데 드라마로 잘 될 때는 거만하게 걷더라"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