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모델 최태건이 7년 전 돌연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오지를 돌아다니며 자연을 탐험 중인 최태건의 근황이 공개됐다.
최태건은 한국, 홍콩, 태국 등 아시아 전역 톱 모델로 활약했지만 갑자기 활동을 중단했다. 무인도에서 제작진을 만난 최태건은 “요즘 모델 일은 안 하고 약초를 찾아다니며 임업 공부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최태건은 큰 사고를 당해 모델일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최태건은 “모델은 하고 싶어서 시작 했다기 보단 우연히 접하고 시작하게 됐다. 태국, 홍콩, 중국, 싱가포르를 다니며 돈을 많이 버니까 업으로 삼게 됐다”며 “잘 벌 때는 달에 수령했던 현금이 1~2억 원 정도다. 혼자 찍은 텔레비전 광고만 200여 편 되니까 나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최태건은 활동 정점기였던 2014년 5월 큰 교통사고를 당해 척추 손상을 입었다. 10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마치고 깨어났을 땐 하반신 마비 영구장애를 판정받아 2년 넘게 병상에서 지내야했다.
최태건은 “몸을 못 쓴다는 게 나는 다 잃은 거 같았다. 어떤 사람은 주식이 폭락했을 때 그게 전부라고 느끼듯이 나는 신체가 큰 재산이었는데 안 된다고 하니 정신이 나갔다. ‘그만 살까?’라는 생각도 했다. 누릴 거 다 누려봤고, 해볼 거 다 해봤으니 그만할까 싶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최태건은 가족들을 생각하며 재활에 매진했다. “걸을 수 없다”는 병원 진단이 있었지만 2년 만에 걷게 되는 기적을 맞이했다.
그런 최태건은 현재 자연을 누비며 살아간다. 최태건은 “항생제, 진통제, 정신과 약들을 너무 많이 먹고 사니까 걷는 건 둘째 치고 약에 절어서 맑은 정신상태가 아니었다. 약도 끊자 결심하고 세상과 단절된 곳에서 단식을 하면서 망가져 있는 몸에 절어있는 약을 씻어냈다. 자연 속에 있으면서 나를 돌아보게 됐다”고 고백했다.
무인도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최태건은 한 밤 중 강을 건너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노트북을 켜 온라인 강의를 수강했다. 최태건은 올해 간호학과 신입생으로 입학해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를 수강 중이라고.
최태건은 “아파봤기 때문에 ‘아픈 사람들을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크다. 공부 시작한지 얼마 안 됐으니까 열심히 하고 있다. 늦은 만큼 목숨 걸고 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다음 날 아침, 최태건은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최태건은 “계속 해야 지금같이 유지할 수 있다. 괜찮다고 놔버리면 몸이 굳어버린다. 그럼 통증이 온다. 10시간짜리 대수술을 네 번이나 해서 몸이 정상은 아니다. 이 상태가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무인도 생활을 마친 최태건은 집으로 돌아갔다. 최태건은 결혼 21년차로 슬하에 딸 둘을 두고 있다. 그는 “내가 21살, 아내가 27살 때 결혼했다. 사랑에 미쳤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태건의 재활을 전폭 지지한 아내는 “그때 생각하니 다시 눈물이 난다. 하반신 영구 장애 판정을 받고 너무 힘들었다. 남편이 재활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옆에서 노력하는 걸 보니 포기할 수 없어서 옆에서 같이 고생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최태건은 “이 정도까지 좋아질 줄 몰랐다. 지금처럼 행복을 느낄 거라 생각 못했다. 내 발로 걷는 것만 해도 감사했는데 지금 뛰고 구르고 산도 탄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현재 최태건은 모델 활동을 못해 방역, 배달, 운전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있다. 최태건은 “주로 외국에서 생활해서 아이들 입학식에도 못 갔다. 아이들 자라는 것도 못 보고 돈만 갖다 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사고 이후 바뀐 거는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낸다. 가치가 많이 바뀌어서 지금이 더 좋다”며 웃어보였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16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오지를 돌아다니며 자연을 탐험 중인 최태건의 근황이 공개됐다.
최태건은 한국, 홍콩, 태국 등 아시아 전역 톱 모델로 활약했지만 갑자기 활동을 중단했다. 무인도에서 제작진을 만난 최태건은 “요즘 모델 일은 안 하고 약초를 찾아다니며 임업 공부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최태건은 큰 사고를 당해 모델일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최태건은 “모델은 하고 싶어서 시작 했다기 보단 우연히 접하고 시작하게 됐다. 태국, 홍콩, 중국, 싱가포르를 다니며 돈을 많이 버니까 업으로 삼게 됐다”며 “잘 벌 때는 달에 수령했던 현금이 1~2억 원 정도다. 혼자 찍은 텔레비전 광고만 200여 편 되니까 나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최태건은 활동 정점기였던 2014년 5월 큰 교통사고를 당해 척추 손상을 입었다. 10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마치고 깨어났을 땐 하반신 마비 영구장애를 판정받아 2년 넘게 병상에서 지내야했다.
최태건은 “몸을 못 쓴다는 게 나는 다 잃은 거 같았다. 어떤 사람은 주식이 폭락했을 때 그게 전부라고 느끼듯이 나는 신체가 큰 재산이었는데 안 된다고 하니 정신이 나갔다. ‘그만 살까?’라는 생각도 했다. 누릴 거 다 누려봤고, 해볼 거 다 해봤으니 그만할까 싶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최태건은 가족들을 생각하며 재활에 매진했다. “걸을 수 없다”는 병원 진단이 있었지만 2년 만에 걷게 되는 기적을 맞이했다.
그런 최태건은 현재 자연을 누비며 살아간다. 최태건은 “항생제, 진통제, 정신과 약들을 너무 많이 먹고 사니까 걷는 건 둘째 치고 약에 절어서 맑은 정신상태가 아니었다. 약도 끊자 결심하고 세상과 단절된 곳에서 단식을 하면서 망가져 있는 몸에 절어있는 약을 씻어냈다. 자연 속에 있으면서 나를 돌아보게 됐다”고 고백했다.
무인도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최태건은 한 밤 중 강을 건너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노트북을 켜 온라인 강의를 수강했다. 최태건은 올해 간호학과 신입생으로 입학해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를 수강 중이라고.
최태건은 “아파봤기 때문에 ‘아픈 사람들을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크다. 공부 시작한지 얼마 안 됐으니까 열심히 하고 있다. 늦은 만큼 목숨 걸고 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다음 날 아침, 최태건은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최태건은 “계속 해야 지금같이 유지할 수 있다. 괜찮다고 놔버리면 몸이 굳어버린다. 그럼 통증이 온다. 10시간짜리 대수술을 네 번이나 해서 몸이 정상은 아니다. 이 상태가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무인도 생활을 마친 최태건은 집으로 돌아갔다. 최태건은 결혼 21년차로 슬하에 딸 둘을 두고 있다. 그는 “내가 21살, 아내가 27살 때 결혼했다. 사랑에 미쳤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태건의 재활을 전폭 지지한 아내는 “그때 생각하니 다시 눈물이 난다. 하반신 영구 장애 판정을 받고 너무 힘들었다. 남편이 재활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옆에서 노력하는 걸 보니 포기할 수 없어서 옆에서 같이 고생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최태건은 “이 정도까지 좋아질 줄 몰랐다. 지금처럼 행복을 느낄 거라 생각 못했다. 내 발로 걷는 것만 해도 감사했는데 지금 뛰고 구르고 산도 탄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현재 최태건은 모델 활동을 못해 방역, 배달, 운전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있다. 최태건은 “주로 외국에서 생활해서 아이들 입학식에도 못 갔다. 아이들 자라는 것도 못 보고 돈만 갖다 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사고 이후 바뀐 거는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낸다. 가치가 많이 바뀌어서 지금이 더 좋다”며 웃어보였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