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2’ 민머리 조롱vs유머? 자막 논란 [DA:이슈]

입력 2022-01-11 1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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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싱어게인2’ 방송캡처

사진|JTBC ‘싱어게인2’ 방송캡처

JTBC ‘싱어게인 시즌2-무명가수전’(약칭 싱어게인2)에서 출연자를 향한 조롱 섞인 자막이 등장해 논란이다.
10일 방송된 ‘싱어게인2’에서는 멋진 무대를 보여준 20호 가수를 향한 심사위원 극찬이 쏟아졌다. 문제는 이 극찬을 표현하는 자막이었다. 심사위원 송민호가 심사평으로 “스케일이 크다. 압도당하는 무대였다. 몰입이 될 수밖에 없는 무대였다. 카리스마 넘쳤다”고 했다. 이때 화면은 20호 가수를 잡았고, 때마침 ‘20호의 카리스마에 헤어 나올 수 없었던 무대’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특히 자막에는 ‘헤어’가 강조됐다. 심사평에서 언급한 ‘카리스마’가 아닌 ‘헤어’였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20호 가수를 화면에 잡고 ‘헤어’를 강조한 자막을 송출하는 상황이 민머리 출연자를 조롱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심사평에서는 ‘카리스마’와 ‘몰입도’를 강조했는데, 정작 자막에서는 ‘카리스마’가 아닌 ‘헤어’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의도된 편집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다. 칭찬을 이야기하지만, 내막은 조롱이었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유머로 받아들이기에는 특정인 외모를 비하하는 자막에 가깝다고.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예능프로그램 성격상 유머로 인식해야 한다고. 제작진 의도는 조롱이 아닌 유머였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해당 자막을 두고 설왕설래다. 여러 커뮤니티에서 이 문제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진다. 이제 제작진이 대답할 차례다. 단순히 유머로 해석해야 하는지, 아니면 조롱 섞인 자막을 잘 사용해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하는지.

이제 JTBC와 ‘싱어게인2’ 제작진에 달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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