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 죄송”, ‘마녀는 살아있다’ 주민과 마찰 논란 [종합]

입력 2022-05-30 2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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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CHOSUN 새 미니시리즈 ‘마녀는 살아있다’(연출 김윤철 극본 박파란) 제작진이 주민을 폭행했다는 폭로가 제기돼 논란이다.
앞서 28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드라마 촬영팀한테 폭행당했다. 도와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드라마 스태프가) 우리 집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있었다. 이때 어머니가 귀가하면서 ‘차를 빼달라’고 경적을 울렸지만, PD인지 누군지 주차해놓은 사람이 ‘아줌마가 뭔데 경적을 울리냐’고 따지더라. 그렇게 승강이가 시작됐다”고 적었다.

이어 “집에 있던 난 소란이 일자, 밖에 나가 보니 그 드라마 관계자가 우리 어머니에게 욕설을 퍼붓고 있다. 그걸 보고 눈이 뒤집혀 나도 그 사람에게 욕했다. 그 사람은 우리 어머니에게 ‘XXX’라고 하더라. 내가 막아서자 내 팔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나는 스물 일곱살 여성이다. 그 드라마 관계자는 아저씨다. 현재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단서 등도 공개했다. 그리고 주민과 승강이를 벌인 드라마 관계자는 ‘마녀는 살아있다’ 외주 스태프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TV CHOSUN 측은 30일 동아닷컴에 “확인 결과, 주민과 승강이를 벌인 이는 ‘마녀는 살아있다’ 연출을 맡은 김윤철 감독이 아닌 외주 차량 렌트 기사다. 양측 입장이 엇갈리는 상태다. 현재 폭로 게시물도 삭제된 상태”라며 “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이다. 주민과 마찰, 소란이 있었던 점은 제작진 차원에서 사과의 뜻을 전한다. 현장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마녀는 살아있다’ 외에도 드라마 촬영을 둘러싼 주민들과 제작진 사이 갈등은 많다. 몇몇 드라마 팀은 도로 점거는 기본, 심야 소음을 유발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주민들에게 사전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하는 드라마 팀도 존재한다. 도로 점거로 통행하는 주민에게 우회할 것을 권고하는 상황도 자주 목격된다. 사실상 민폐에 가까우면서 드라마 촬영지 구하기 어렵다고 볼멘소리를 쏟아낸다. 정작 사전 촬영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관할 주민센터에 촬영 허가만 덜렁 받고 끝인 경우가 부지기수다.

‘마녀는 살아있다’ 촬영팀 논란은 제작진이 사과하고 전후 상황을 파악 중이다. 어떤 결말이 나올지 모르지만, 주민을 상대로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는 제작진이나 스태프가 있다면 그 태도부터 고쳐야 한다. 사유지 침해는 명백히 범법 행위다. 지정된 주차 공간이라도 마찬가지다. 불법 주차를 자행한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 동의를 구하는 방법부터 배워야 할 때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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