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 전처 상대 승소…法 “앰버 허드, 187억 배상 하라”

입력 2022-06-02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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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한 때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 부부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59)이 전처 앰버 허드(36)와 이혼 전 가정 폭력 문제를 둘러싼 명예훼손 민사 소송에서 사실상 승리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법원의 배심원단은 1일(현지시간) 허드가 2018년 언론에 낸 기고문 중 3곳에서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1500만 달러(187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1000만 달러의 배상액과 500만 달러의 징벌적 배상액을 합친 금액이다. 하지만 버지니아 주의 징벌적 배상액 상한은 35만 달러여서 실제 뎁이 받을 금액은 1035만 달러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반면 허드가 뎁 변호인의 주장을 문제 삼아 제기한 맞소송에서는 허드에게 2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평결이 나왔다.

뎁과 허드는 2015년 결혼했으나 15개월만인 2016년 5월 이혼했다.

허드는 2018년 미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자신을 '가정폭력을 대변하는 공인'이라고 묘사했다. 그러자 뎁은 가해자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학대 당사자로 지칭하는 게 분명하다며 5000만 달러(624억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허드 역시 뎁의 변호인이 자신을 거짓말쟁이라고 반박하자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뎁을 상대로 1억달러(1248억원)를 청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지난 4월 12일부터 본격 진행된 재판에서 양측은 6주간 100시간이 넘는 심리 과정에 서로 폭력과 학대를 당했다는 폭로전을 이어갔다. 몇가지 예를 들면 허드는 2015년 호주여행에서 뎁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뎁은 부부싸움 후 허드가 침대에 대변을 봤다고 주장했다.

사생결단식 폭로전은 재판 내내 이어졌다.
승소한 뎁은 성명을 통해 “배심원단이 내 인생을 되돌려줬다”며 “이번 재판의 목표는 결과에 상관없이 진실을 밝히겠다는 것이었다. 진실은 절대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허드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느낀 실망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산처럼 쌓인 증거도 전 남편의 불균형적인 힘과 영향력, 지배력에 맞서기에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면서 “이번 평결이 다른 여성들에게 의미하는 시사점에 대해 더욱 더 실망스럽다"면서 "이 평결은 (피해 사실을) 공표하는 여성이 공개적으로 망신당하고 모욕당하는 시대로 시계를 되돌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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