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메디컬테스트 통과…내일 나폴리 입단 공식 발표”

입력 2022-07-27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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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로마 병원에 도착한 김민재. 잔루카 디마르지오 홈페이지 캡처.

한국 축구 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민재(26)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SSC 나폴리 입단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 공식 발표만 남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26일(현지시간) “김민재가 로마에서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고, 27일 3년 계약(옵션 2년 포함)을 맺는다”고 보도했다. 이어 “4500만 유로(약 598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삽입됐는데, 2023년 여름부터 외국 팀에 한 해 유효하다”고 짚었다.
이는 나폴리와 같은 이탈리아 세리에 A 소속 구단은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김민재를 데려갈 수 없다는 의미다. 경쟁 팀에 김민재를 내주지 않겠다는 나폴리의 의지로 읽힌다.

매체는 나폴리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현 소속 구단인 튀르키예(옛 터키) 페네르바체에 2000만 달러의 이적료를 지급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 소속 이적 시장 전문 축구기자인 잔루카 디마르지오도 이날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3년 계약에 2년 옵션이 추가되며, 외국에서만 2023년 여름부터 유효한 45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디마르지오는 이탈리아 로마 빌라 스튜어트 병원에서 5시간가량의 검진을 끝낸 김민재가 이날 저녁 7시 55분께 선수단이 전지훈련 차 머무는 중서부 아브루초 주(州) 리비손돌리의 숙소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나폴리에 입단하는 선수들은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빌라 스튜어트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다.

지역 매체 스파치오 나폴리도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45분께 환히 웃으며 병원을 나서는 김민재의 사진을 올리며 메디컬테스트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예상대로 27일 공식 발표가 나면 김민재는 안정환, 이승우(수원FC)에 이어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3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지난 시즌 베이징 궈안(중국)을 떠나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김민재는 팀의 공식전 39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김민재는 불과 1시즌 만에 유럽리그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며 이른바 유럽 빅리그의 정상급 팀으로 다시 한 번 도약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 나폴리는 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경쟁한다.

김민재의 연봉 250만 유로(33억5000만 원)수준으로 알려졌다. 나폴리는 팀의 중앙수비수로 활약했던 세네갈 국가대표팀 주장 칼리두 쿨리발 리가 잉글랜드 첼시로 떠나자 그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김민재를 선택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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