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트’ 전과자 황영웅 무편집, 상금 설레발까지 ‘황당’ (종합)[DA:스퀘어]

입력 2023-03-01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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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연의 할말많하: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뇨? 끊이지 않는 연예계 이슈, 할 말이 많으니 많이 하겠습니다.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을 정말로 불태운 논란의 참가자 황영웅이 결국 편집 없이 결승 1차전에 함께했다. 전과자 고백에도 이변 없이 1차전에서도 굳건히 1위를 차지한 황영웅. 그는 벌써 최종 1위라도 된 듯 “상금을 기부하겠다”고 설레발을 쳐 보는 이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불트’ 결승전이 2주에 걸쳐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방송에서는 1라운드 ‘정통 한 곡 대결’과 2라운드 ‘신곡 대결’이 그려졌다. 결승전 1차전 1위는 실시간 문자 투표 28만8973표를 받으며 결승전 1차전 중 1528점을 획득한 황영웅이 차지했다. 특히 그는 전체 문자 투표에서 약 20%로 가장 많은 득표율을 자랑했다. 과거 폭행 전과를 인정,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팬심은 굳건했다는 뜻이다.



이날 1차 결승전에서 황영웅은 MC 도경완이 1차전 1위 소감을 묻자 “일단 감사하고 죄송하다”면서 “혹시나 다음주 최종 1위가 됐을 때는 상금을 사회에 기부하고 싶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종 1위를 상상한 질문이 아니었다. 현 시점에서 1차전 1위 소감을 묻는 말에 벌써 상금을 입에 올리다니. 이미지 쇄신을 위한 발언이었을지 몰라도 섣부른 ‘설레발’이 분명했고 가볍기 그지없었다.

지난달 황영웅은 일진, 학교폭력, 전과 의혹이 제기되자 며칠을 침묵하다 “내 부족함과 잘못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며 후회하고 반성해왔다”며 “방송 녹화를 하면서 매 순간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있었다. 지금 이 순간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다. 내 잘못과 부족함을 용서해 달라. 그리고 부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나에게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하차 요구가 잇따르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민원이 폭주했으나 ‘불트’ 제작진은 황영웅의 결승전을 강행했다. 방송 이후 진행되는 전국투어도 함께하기로 했다.

‘불트’ 제작진은 “(확인 결과) 황영웅은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라며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하였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도 된다”며 “황영웅은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서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으며, 자신의 과거 잘못을 먼저 고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 향후 본 사안과 관련하여 면밀히 살펴 올바른 회복이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1차전에서 황영웅에 이어 손태진이 2위를 차지했으며 신성, 공훈, 민수현, 박민수, 김중연, 에녹이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불트’ 제작진은 1일 새벽 집계 결과를 긴급 정정했다.

제작진은 4위로 발표된 공훈에 대해 “문자 투표 점수가 잘못된 엑셀 수식으로 인한 오류임이 파악됐다”며 “공훈이 결승 1차전에서 받은 문자 투표수는 13만726표이고, 이를 배점 방식으로 환산하면 452.38점이 되어야 하나 문자 투표 점수 합산 과정에서 계산 오류가 발생해 588.10점으로 책정되는 착오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자 투표 집계 자체는 오차 없이 정확하게 완료되었기에 실제 결과는 이상이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하며 사과했다. 이에 따라 결승 1차전 최종 순위는 1위 황영웅, 2위 손태진, 3위 신성, 4위 민수현, 5위 박민수, 6위 공훈, 7위 김중연, 8위 에녹으로 정정됐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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