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더니든 토론토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FCL 타이거스와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13명의 타자를 상대해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했다.
작년 6월 19일 수술이후 398일 만의 실전 투구. 5월 불펜 투구, 6월 라이브 피칭에 이어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마지막 점검 차원이다.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상위 레벨에서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을 거쳐 7월 12일 올스타전 이후 빅 리그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
류현진의 투구를 현장에서 확인한 현지 매체들의 평가는 긍정적인 편이다.
캐나다 매체 TSN의 스콧 미첼 기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류현진의 재활 경기 내용을 전했다.
그는 “류현진의 몸 상태가 매우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날 경기에서도 시속 87∼88마일(약 140∼142㎞)의 공을 던졌다”고 소개했다. 몸 상태를 점검하는 차원의 투구였기에 나쁘지 않은 구속으로 보인다. 완전히 회복했다는 확신 하에 전력투구를 하면 구속은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토론토 선도 류현진의 투구 내용을 소개한 뒤 “(아직 시간이 조금 남은 상황에서) 3이닝을 효과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는 사실은 그의 팔 힘과 투구 수가 인상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현재와 같은 행보를 이어간다면 7월 말 빅리그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MLB 복귀를 향한 첫 경기를 치렀다”며“(올 시즌을 마치고 계약이 끝나는)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의 보너스 선수라고 느꼈었다. 이제는 중요한 이닝을 책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토론토는 선발 자원의 부상과 부진 등으로 류현진이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면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BS스포츠는 “이제는 더 높은 레벨의 리그로 이동해 재활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며 “준비를 마친다면 이달 안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번시즌이 끝나면 토론와의 4년 8000만 달러 계약이 만료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