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 노린 가스 온수기 살인사건…뇌출혈에도 집념으로 밝혀내 (용형2)

입력 2023-07-15 1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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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 노린 가스 온수기 살인사건…뇌출혈에도 집념으로 밝혀내 (용형2)

‘용감한 형사들2’ 가스 온수기 살인사건의 범인 정체가 밝혀졌다.

1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연출 이지선) 37회에는 지난주에 이어 경기광주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정창호 경감과 전 노원경찰서 강력팀장 장세열 형사, 노원경찰서 경제범죄수사1팀 홍진양 형사가 출연했다.

먼저 ‘가스 온수기 살인사건’이 조명됐다. 상가 내 공중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던 동료가 알몸 상태로 쓰러져 있다는 신고로 시작된 사건. 사망자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순간온수기에서 가스가 유출된 사고로 보였지만, 밀폐된 화장실, 온수기 호스의 절단, LPG 사용 등이 사고가 아닌 사건임을 직감하게 했다.

국과수 실험 결과, 호스 절단과 상관없이 밀폐된 공간에서 불을 때면 자연스럽게 작동이 중단됐다. 누군가 인위적으로 불을 땐 것. 사망자 유씨와 같이 숙식하던 동료 4명은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라고 했고, 결국 타살의 증거를 찾지 못한 채 사건이 종결됐다.

재수사를 시작한 정창호 형사는 살인의 목적부터 찾기 시작했다. 유 씨 앞으로 생명보험금이 무려 17억 원이 있었다. 동료 4명 중 2명이 쌍둥이였는데, 쌍둥이 형이 수익자였다. 정 형사는 사건발생 5개월 전 통화 내역까지 올라가 쌍둥이 형에게 온수기를 판매한 사람을 찾아냈다. LPG는 쌍둥이 동생이 구매했다.

수사기간이 1년 넘게 이어진 가운데 정 형사는 뇌출혈 진단을 받기도 했지만, 재활과 수사를 병행하며 집념의 수사를 펼쳤다. 출근하자마자 체포영장을 신청했고, 일당을 체포했다. 쌍둥이 동생은 무기징역을, 쌍둥이 형은 20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2’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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