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달이 뜨는 강’ 믿고 보는 김소현표 사극 (종합)

입력 2021-02-16 09: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배우 김소현의 사극은 믿고 본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 설화 속 평강과 온달의 사랑 이야기를 부활시킨 퓨전 사극 로맨스다. 첫 방송부터 평강과 온달의 서사, 웅장한 스케일의 액션 등을 담았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9.4%를 기록하며 순항을 알렸다.

그 중 극을 이끄는 김소현의 연기 변신이 돋보였다. 정적이고 여린 소녀의 이미지가 강했던 김소현은 ‘달이 뜨는 강’에서 연왕후와 천주방 최고의 살수 염가진으로 1인 2역을 했다. 어린 평강(허정은 분)의 어머니 연왕후로서는 단호하고 차분했다. 반면 어린 평강의 8년 후 모습인 염가진으로는 어두운 톤을 저변에 깐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해를 품은 달’(2012) ‘도깨비’(2016)‘ 군주-가면의 주인’(2017) ‘조선로코 - 녹두전’(2019) 등 다수의 사극에서 다져온 안정적인 연기톤에 더해, ‘달이 뜨는 강’에서는 파괴력 있는 액션으로 거친 모습을 소화하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향후 온달(지수 분)과의 로맨스도 그려질 예정이다. 첫 방송은 살수로서 마지막 임무를 다하기 위해 길을 나선 염가진과 온달이 우연히 마주치면서 마무리됐다. 8년 만의 재회, 평강의 얼굴을 본 온달이 "나 너 알아"라고 말하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작품은 퓨전 사극이지만, 정통 사극 못지않은 무게감을 실으려고 노력했다. 다만, 조선 시대를 다룬 시대극에 익숙해진 요즘 시청자들이 고구려 시대를 반영한 다소 생경한 화면에 잘 적응할지는 미지수다.

'달이 뜨는 강' 2회는 오늘(16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